오렌지 주스의 비밀 - 신선함이 조작된
앨리사 해밀턴 지음, 신승미 옮김 / 거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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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맛이나 비타민의 보존에 필요한 가공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원래 질이 낮은 주스를 위장할 목적으로만 시행되는 각종 조작을 단연코 반대한다. -P136.중에서-” 

인간의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이란 책을 보며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 등과 같은 음식을 먹어선 안 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오렌지주스 100%라는 과즙음료도 이와 다를 게 없음을 알려주는 책을 보았다. 오렌지주스가 탄생하게 된 계기와 역사, 표준화가 되기 위한 공청회 등의 과정을 통해 오렌지주스가 마땅히 들어가야 할 재료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오렌지주스를 진짜 과실음료처럼 즐겨먹는 나와 우리가족에겐 너무나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현재 미국의 농업무역정책연구소에서 식품사회정책 특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오렌지주스 산업이 스위트오렌지의 생물학적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려다 레이크 랜드의 토머스 맥 감귤류 기록보관소에서 감귤정보를 접하며 방향전환을 하므로 알게 된 오렌지주스 산업의 시작, 정체성 표준화를 위한 공청회, 표준화를 정한 이후 오렌지주스 산업의 발전과정과 미국의 농업생산 및 가공식품에 대한 산업계의 입장, 오렌지주스 산업의 미래를 생각해 보게 하며 더불어 소비자로서 알아야 할 정보와 권리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오렌지’ 라는 영어 단어는 금을 뜻하는 프랑스어 ‘오르’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7-8세기 유럽에서 진귀한 음식이었던 만큼 왕족만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오렌지가 플로리다에 전파된 시기 또한 이런 가치의 시기였던 만큼 좀 더 많은 이들이 먹게 하기 위해 오렌지주스라는 산업으로 발전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렌지가 귀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사실은 많은 나무를 재배해야 할 정도로 이 책에선 접목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오렌지가 열매 맺는데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귀하지 않을 수가 없는 듯하다. 

오렌지주스라 하면 보통 플로리다 주스를 떠올리지만 출생지는 동남아시아로부터 시작되어 스페인 탐험가에 의해 뿌려졌다고 한다. 이런 긴 인고의 시간을 거친 오렌지주스 산업과정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실들은 초창기 감귤류 가공공장이 판매로 부적합한 오렌지를 처리할 목적으로 만든 주스가 캔 주스 였고 이 산업 또한 목적이 부적합한 만큼 오렌지 맛을 내기가 미약해 실패했다고 하며 과일주스 착즙기 또한 감귤류 생과일을 더 구입토록 하기 위해 플로리다 감귤 거래소가 도입했다는 사실이다. 

  

 

플로리다 오렌지는 껍질이 얇고 과즙이 많아 군에 필요한 동결농축과즙이란 컷백주스를 만드는데 적합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또한 해동해서 희석해야 하는 불편함으로 인해 바로 마실 수 있는 냉장주스가 탄생되었다. 냉장주스 또한 살균이란 열처리를 거치므로 가정에서 갈아먹는 생과일주스가 아니란 사실과 주스에서 설탕과 물, 진액 등과 같은 첨가물이 나와 FDA에 지적당하며 오렌지주스의 표준을 정할 공청회를 개최하게 된다. 공청회 이후 알게 된 두 번째 충격적인 사실은 1956년 미국에서 사용된 총 식품첨가물이 704종에 이르며 이중 오렌지주스에도 사용되는 향미 같은 물질이 301종이나 된다고 한다. 또한 오렌지주스의 생산과정 중 제품의 정보가 들어간 라벨표기를 식품구매자가 그 당시 사회적 활동이 많지 않아 단순하며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식품구매자가 너무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능력 없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생산업체에게는 제품상세표기 사항의 의무이며 소비자에게는 알아야 할 권리를 간과하며 숨겨온 생산업체의 비밀에 대한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 번째는 맛의 부정적인 특성을 개선하기도 하지만 오용하면 상한주스의 맛까지 가려 버린다는 향미 팩 이란 물질을 통해 오렌지의 향을 좋게 하기 위해 상한주스와 더불어 여러 화학물질이 조합된 주스를 먹을 수 있단 사실이다. 

오렌지주스의 비밀을 통해 소비자인 우리가 정보에 무지하면 얼마나 많은 피해를 겪게 되는지 알 수 있었고 입에 달고 맛있는 것이라고 무조건 좋아하기보다 식품라벨을 상세히 읽어보고 구매해야 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법을 시행하는 국가적인 노력과 식품생산업체 또한 소비자의 알 권리를 존중하며 성분표기를 상세히 하므로 소비자의 피해를 방지하고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므로 모든 소비자가 두려움 없이 환경과 자신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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