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하품 이지혜의 카페 브런치
이지혜 지음 / 경향미디어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어떤 요리책을 보면 사진은 멋지지만 요리법이 부족한 경우가 있고 또 어떤 요리책은 그와 반대인 경우가 있어 내가 아는 지인 중 어떤 분은 책 중에 사지 말아야 할 책 중 하나가 요리책이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어 내심 난 별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했었다. 사진 설명이 부족하더라도 내용이 알찬 경우가 있고 내용 설명이 부족하더라도 사진으로 보완이 되기도 하며 어떤 요리 책이든 그 책을 내신 작가님의 소중한 노하우를 담고 있기에 난 그런 생각과는 반대였다. 내가 요리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다양한 요리책의 노하우를 보며 이렇게도 할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또 난 왜 이렇게 생각을 못했을까 라며 나름 응용하는 방법들을 터득해 갈 수 있는 듯했다. 

홈 베이킹 책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카페에 가면 볼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된 카페 브런치는 내가 보아온 베이킹 책들과는 사뭇 다른 기존의 베이킹에 좀 더 디자인과 응용력이 더해져 있는 듯 하며 사진과 글 부연설명 또한 상세히 잘 나와 있어 기존의 베이킹 책들보다는 나와 같은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은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이신 슬픈 하품님은 내가 즐겨먹는 요플레의 요플레 홈 베이킹 클래스 활동을 하시는 만큼 중간 중간 Tip으로 요플레를 활용해 응용한 요리들도 소개하고 있어 요플레와 같은 요거트를 자주 먹는 우리가족에게는 참 유익한 요리법 인듯하다. 어머니께서 항암치료 후 위장이 좋지 않으신데 위가 심하게 헐으셔서 현재 궤양수준이시다. 위궤양에 우유보다는 요거트가 좋다고 하기에 특히 입맛을 잃으신 어머니께 활용해 드릴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크로크 무슈나 마카롱, 다쿠아즈, 크로캉 등과 같은 요리의 명칭 유래나 소개가 없어 왜 이런 어려운 명칭이 붙은 건지 궁금했고 요리명이 부르며 기억하기 어려워 명칭의 유래등을 소개해 주었더라면 더 잘 기억할 수 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슬픈 하품님은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시며 홈 베이킹 동호회카페도 운영하신다. 그리고 내가 즐겨 먹는 요플레 처럼 다양한 곳의 홈 베이킹 클래스와 레시피들을 연재하고 계신만큼 선생님의 성함보다 닉네임 슬픈 하품하면 홈 베이킹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금방 알 정도로 유명하신 분이다. 슬픈 하품님은 디자인을 전공하셔서 인지 이런 전공의 감각을 잘 살리셔서 카페 브런치의 레시피 또한 보고만 있어도 배가 고파지고 먹고 싶게 할 만큼 식욕을 자극한다. 카페 브런치의 레시피들을 모두 마스터 한다면 아마 정말 카페를 차려도 될 만큼 카페에 가면 있을 현실적인 레시피들을 총 집합시켜 놓은 것 같다. 

홈 베이킹의 기본도구와 재료구입처, 기본 준비과정을 소개로 브런치, 디저트, 샌드위치, 드링크등과 같은 총4장으로 구성된 카페 브런치는 샐러드, 토스트, 스파게티, 수프등과 같은 브런치 메뉴와 케이크, 쿠키, 푸딩 등을 주로 소개하는 디저트류, 기존에 내가 아는 식빵을 재료로 한 삼각샌드위치를 연상케 하는 샌드위치만이 아니라 다양한 빵과 재료를 활용한 샌드위치로, 드링크류는 라떼, 아이스크림, 카푸치노 같은 커피류, 다양한 과일주스로 알려주고 있다. 

브런치와 디저트류는 거의 오븐을 활용해야 하는 요리라 오븐이 없는 나로서는 샌드위치 메뉴들이 좀 더 쉽고 친절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빵과 크림치즈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라즈베리, 건과일 스프레드 레시피류가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스프레드만 한두 가지 종류로 만들어 둔다면 한 가지 빵이라도 스프레드 덕택에 질리지 않고 다양한 맛으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어서 참 유익했던 것 같다. 또 감탄이 나올 정도로 유익했던 부분은 다양한 드링크류에서 내동생과 조카들이 너무 좋아하는 고구마아이스크림처럼 아이스크림도 직접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방법과 커피전문점에 가면 난 풍부한 거품이 너무 맛있고 행복감이 느껴져 카푸치노나 카페모카등을 주로 주문했는데 이런 맛을 집에서도 직접 맛볼 수 있게끔 소개해 주는 레시피가 내 마음을 감동케 했다. 

올 여름에는 슬픈 하품님의 카페 브런치 한권으로 평소 내 입맛을 사로잡던 카페들의 그 맛이 생각날 때마다, 가족들의 입맛이 없을 때마다 집에서 직접 외식하게끔 해주는 메뉴들로 가족들의 입맛을 살리듯 카페 브런치를 만들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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