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1
아베 쓰카사 지음, 안병수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현대인의 편리하고 윤택한 식생활 속에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 그림자란 물론 첨가물의 독성과 같은 폐해를 말한다. 또 음식문화나 정신건강을 훼손하는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첨가물이 주는 빛을 즐기려면 이와 같은 그림자의 망령을 떨칠 수 없다.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의 발전이 너무 빨랐던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감도 든다. -중략-

‘위대한 발명’ 이라는 찬사 속에서 개발되어 수십 년간 사용되어 오던 첨가물이 하루아침에 발암물질로 판명되고는 목록에서 쫓겨난다. 이런 사례를 볼 때마다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사회발전을 통해 누리는 여러 혜택들은 소중한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 화려해 보이는 무대 뒤에서 우리는 그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잃고 있지는 않은가. 도대체 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지 조차 모르고 있지 않을까. -P208. 에필로그 중에서- ” 

과거 우리의 삶은 먹지 못해서 굶어 죽은 사람이 많은 만큼이나 이런 비상사태에 대비해 우리 몸 또한 지방이란 세포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인류가 발전하고 사회가 발달해가며 산업화가 진행될수록 그런 빠른 시대에 걸맞게 더욱 편리해지고 간편하며 빠르게 제공 받을 수 있는 먹거리 또한 생겨 난 듯 하며 먹지 못해 굶어 죽는 경우는 없을 만큼 윤택한 생활을 누리게 된듯하다. 하지만 어디서든 장단점과 양면성이 공존하기 마련이라 이런 편리하고 풍족한 식생활을 누리게 된 만큼이나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질병들이 발생하고 있는 듯하다. 나조차도 혼자 챙겨먹기 귀찮거나 바쁜 와중 한 끼로 간단히 해결하던 컵라면 을 먹을 때도 느끼는 사실이지만 먹고 난 후면 항상 왠지 모를 불쾌감과 두통, 짜증이 몰려옴에 다음에는 절대 먹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편리함에 익숙해진 나머지 나도 모르게 또 컵라면을 먹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컵라면뿐만 아니라 나의 입맛을 사로잡던 과자들 또한 먹고 난 후 불쾌감이 더하며 도대체 왜 이런 걸까 라는 궁금증에 식품 봉지 뒷면 성분을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생소한 성분들의 나열에 ‘이게 뭐지?’ 라는 의문만 남으며 너무 많은 첨가물들의 나열에 나도 그만 알기를 포기해 버린 경우가 있었다.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의 저자는 일본의 식품첨가물 전문회사에서 최고의 세일즈맨으로 근무를 하다 어느 날 자신의 가장 소중한 분신인 자녀들이 자신이 제공한 첨가물이 듬뿍 들어가며 소뼈를 깎아 모은 잡육 가운데서도 최하품인 애완견사료로나 쓴다는 잡육으로 생산된 미트볼인 식품 아닌 식품, 즉 산업폐기물이자 쓰레기 같은 고기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충격을 받아 자신과 자신의 가족도 그런 식품을 사먹는 소비자임을 깨닫고 양심을 저버릴 수 없어 회사에 사표를 낸다. 이후 무 첨가 명란젓을 만들기 시작하며 무첨가 제품 비즈니스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첨가물에 대한 이야기를 시도하다 각종 강연으로 첨가물의 유행성을 설파하고 식품정보공개를 주장하는 ‘첨가물 반대 전도사’ 가 되었고 소비자에게 식품의 정확한 실상을 알리고자 이 책 또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첨가물 반대 전도사가 알려주는 내용은 너무 충격적이라 앞으로 마트 같은 곳에서 어떤 식품을 선택해야 할지 참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김밥에 빠지지 않는 재료로 들어가며 내 동생들이 너무 좋아하는 햄이 물 먹인 햄이며 고기와 잘 섞이라고 겔 화제까지 첨가한 쥐어짜면 물이 뚝뚝 떨어지는 걸레 햄이자 업계에서 쓰는 용어로는 ‘푸딩 햄’ 이라고 한다는 사실, 저염 매실과 아삭아삭 바스러지듯 경쾌한 식감을 주는 단무지 또한 변색방지를 위해 산화방지제와 곰팡이 억제제인 소르빈산, 새콤한 향취는 산미료를 짠맛을 줄이기 위해 사카린 같은 감미료를 넣었다는 사실, 20가지나 넘는 첨가물을 넣은 명란젓, 무색소 명란젓 이라고 하지만 20가지 물질 중 합성착색료 2-3가지만 뺀 눈속임 마케팅으로 ‘합성 착색료는 쓰지 않았습니다’ 라는 표기가 큰 포장문구, 그리고 우리가 마트에서 사먹는 ‘양조간장’ 이라 불리는 모조간장 또한 간장의 구수한 맛인 아미노산을 얻기 위해 기름짜고 남은 콩찌꺼기인 ‘탈지대두’와 글루타민산나트륨, 감미료, 카라멜 색소, 자연 숙성 간장을 조금 넣어 만든 원래 자연 발효간장이 1년이 걸러야 완성되는 점을 생각하면 1개월이면 완성된다는 사실 이외에도 미림 맛 조미료, 알콜 첨가 청주인 합성주, 바다의 신토불이 미네랄이 들어있다고 생각되는 식염 또한 재생가공염이란 사실, 우유가 들어가지 않고 물과 기름, 첨가물로 만든 커피 프리머 심지어 식초와 설탕까지도 가짜로 얼룩진 식재료가 난무하단 사실에 충격적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먹어야 할지 걱정이 되었다. 

우리들의 편리함으로 인해 가공되어진 식품들이 엄청난 첨가물의 조합이라는 사실과 가공을 많이 거칠수록 더욱 많은 첨가물이 사용된다는 사실, 식재료 값이 자꾸 올라 마트에서 세일한다는 식재료가 있으면 너무 좋아하며 구매하던 그 이면에도 다 이유가 있었다는 사실에 싸다고 좋은 게 아님을 무서운 사실들로 인해 깨닫게 되었다. 이런 가짜 모조식품을 구매하느냐,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느냐, 시간과 비용을 들이더라도 건강에 좋은 진짜 식품을 집에서 만들어 먹느냐는 소비자의 선택권이지만 이런 식품의 이면을 소비자가 알고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도록 성분표시가 제대로 되어야 함이 먼저 인 듯 한데 이 책의 소개에서 우리나라도 2006년 9월7일을 계기로 ‘식품완전표기제’ 가 실시되어 식품에 사용되는 원료는 모두 표기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개중에는 완전표기가 되지 않은 식품들도 많은 듯 하여 좀 더 제도가 강화되어야 함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느낀다. 그리고 식품첨가물과 가공식품들을 제조하는 회사 또한 식탁의 가해자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산업화의 발전과 우리의 편리함으로 인해 세상에 만들어지고 쓰여 졌다는 사실 또한 염두 해 두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게 되었고 이 책의 소개에서처럼 부엌에서 볼 수 없는 식재료는 거의 첨가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자신과 가족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는 우리의 몫이며 수고스럽더라도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변화를 이루듯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집에서 간장이나 된장, 김치등은 직접 만들어 먹는 노력 또한 필요할 듯하며 양보다는 질을 돈보다는 건강을 생각하는 현명한 우리 모두의 선택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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