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결혼준비 - 웨딩플래너의 아주 특별한 제안
정주희 지음 / 케이앤피북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P16. 현재 잘 된 것 같은 누군가를 부러워할 필요도 없고 지금 당장 친구들보다, 혹은 부모님의 기대보다 못 미치는 것 같다고 의기소침해질 필요도 없다. 결혼이란 본인의 감정에 충실하고 사랑을 느끼고 행복해하는 만큼 행복을 누리게 된다. 자신만의 ‘결혼과 행복의 기준’ 이 있으면 된다. 특히 결혼준비를 하면서 남들 시선을 의식하면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움을 가진 채 일을 진행하면 준비하는 내내 만족이나 행복을 느끼기 힘들다. 결혼이란 자신을 위한 일이다. 자신과 배우자만의 기준을 세워 준비를 시작해 보자. 오랜 시간 웨딩플래너로 많은 커플을 만나본 결과 감히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깊은 애정을 가지고 대하는 커플은 무조건 행복한 결혼생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부모님이 항상 나의 부모님이듯 나 또한 항상 부모님의 자식으로서만 살아갈 줄 알았다. 내가 커서 부모님처럼 다른 누군가를 만나 결혼을 하고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간다는 생각을 어릴 적부터나 20대 후반까지도 제대로 해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집안 대소사를 맞이하거나 명절 등이 되면 지인이나 친척들의 ‘언제 결혼하니?’ 또는 ‘만나는 사람은 있니?’ 등과 같은 질문을 너무 많이 듣게 되었다. 또한 부모님께서도 너의 울타리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유도하시며 결혼이야기를 언제부터인지 자주 거론하신다.  

무엇보다 결혼에 대한 마음가짐과 준비 또한 되지 못한 채 결혼 할 나이를 훌쩍 맞이한 만큼이나 마음의 부담감 또한 커진다. 그리고 부모님처럼 험난한 세상을 함께 헤쳐 나갈 반려자를 아직 만나지 못한 나로서는 배우자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도 생각해 보지 않을 정도로 세워두지 않았다. 결혼이란 무엇이며 더욱 성숙해지고 행복해 지기위해 하는 게 결혼인 만큼 어떻게 준비하고 또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에 대한 기준은 어떤 건지와 결혼의 현실에 대해 배우고픈 마음에 웨딩플래너로 10년간 몸을 담아온 만큼이나 다양한 신혼부부들의 에피소드를 보고 들으며 경험한 결혼에 대한 지혜와 노하우를 저술한 정주희 선생님의 결혼준비에 대한 책을 보았다.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 중에서 결혼으로 인해 너무 행복하다고 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사뭇 부러운 마음이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결혼을 잘못해서인지 아님 서로 행복해지려는  마음의 의지가 없어서인지 결혼 한 지 1년이 채 안되어 이혼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결혼에 대한 두려운 마음과 안도감을 느끼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결혼준비는 이런 두 가지 사례 중 첫 번째 사례처럼 잘해서 잘 사는 방법들에 대한 노하우와 구체적인 결혼준비에 대한 마음가짐, 자신에게 맞는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 결혼을 준비하면서 겪을 수 있는 갈등과 상견례, 예물 및 예단, 신혼여행, 결혼생활 후 늘어난 가족들과 양가 부모님을 대하는 처세, 부부싸움, 더욱 나은 관계로 거듭나는 커뮤니케이션의 기술, 결혼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현실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P40. 결혼에서의 성공이란 단순히 올바른 상대를 찾음으로써 오는 게 아니라 올바른 상대가 됨으로써 온다. - Richard Brickner - " 

이 중 먼저 자신을 뒤돌아보며 결혼 전의 모습을 버릴 것과 아내는 이래야하고 남편은 이래야 한다는 무수한 Must 때문에 부부싸움이 시작되는 만큼이나 이런 젓대를 들이 대기보다 상대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나 둘 중 더 잘하는 일을 맡아서 하되 둘 다 소질이 없다면 함께 하라는 Must 란 함정의 해결법과 남자들이 결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가 경제적으로 아직 갖추지 못해서라는 부분을 통해 남자들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고 왜 여자들은 결혼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근거를 제시해 주는 부분에서 마치 나의 이야기와 같은 부분도 있어 공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 부부의 연을 맺는 첫 시작이 결혼인 만큼 이 결혼이란 하루를 준비하기 위해 엄청난 현실적인 노력이 들어간다는 사실과 이런 결혼의 준비과정을 미리 엿보며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된 것 같다. 

아직 미혼이라 이 책을 보며 좀 더 결혼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 할 수 있는 안목과 여유, 세상에 쉬운 일이 없고 그냥 이루어지는 게 없듯 결혼준비와 결혼 후의 삶 또한 두 사람 모두의 노력과 정성이 들여져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요즘 결혼하지 않은 싱글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이나 결혼 적령기 또한 예전처럼 그리 구체적이지 않게 된 듯하다. 개개인마다 적절한 결혼 적령기가 있겠지만 결혼이란 새로운 삶의 시작에 좀 더 윤택한 도움을 얻고자 하는 세상의 모든 미혼 싱글 남녀들에게 유익한 결혼준비 학습서가 될 듯 하다고 생각되며 이만 글을 맺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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