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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밥상머리 교육의 비밀
S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 리더스북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P242. 밥상머리 교육에서 부모의 맹목적인 사랑은 독이 된다. 바쁜 현대 생활 속에 가족이 한데 모이는 유일한 시간인 가족식사시간, 그 소중한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 맹목적인 사랑으로 그 시간을 흘려보내지 마라. 밥상머리교육을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따라 가족식사시간은 문제 많던 아이를 180도 바꾸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것이 바로 밥상머리에서 일어나는 기적이다.”
가족이라고 하지만 학생은 사교육 참여의 기회가 늘어나고 학업에 충실 한다는 명목 하에 부모는 부모 나름의 직장이란 사회생활 영역에서 바쁜 일과를 소화해 내느라 옛날처럼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함께하던 가족 간 식사시간의 모습은 잘 찾아 볼 수 없게 된듯하다. 그래서인지 예전처럼 어른과 식사를 할 때는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어야 식사를 시작해야 한다든지 음식을 젓가락으로 뒤적거리며 먹으면 안 된다든지 하는 그런 식사예절을 잘 접할 수 없는 게 요즘 밥상의 현실 인듯하다.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시간인 가족과 모두 모여 함께 하는 식사시간을 통해 평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놀라운 기적과 함께하는 식사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을 보았다.
세계각지의 사례와 우리나라의 사례 또 세계유명 각 분야 전문가의 인터뷰 및 과학적 실험을 통해 밥상머리 교육의 놀라운 효과를 검증한 이 책의 지은이는 SBS스페셜제작팀인 만큼 2009년 SBS스페셜 화제작이 된 부분이기도 하다. 방송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을 과학적 근거와 구체적 실천법 까지 함께 제시하며 자녀교육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들에게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에 근거한 훈육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P32. 하버드대 캐서린 스노우 교수에 의하면 아이의 어휘력은 어느 시점이 되면 대화가 아니라 독서를 통해서 발달하게 된다고 한다. 이때 아는 단어가 적어 독서를 어려워하는 아이는 그만큼 텍스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그것이 결국 학습부진으로 이어진다. 반면 가족식사 중에 다양한 언어를 익혀 어휘력을 키운 아이도, 이를 기반으로 독서능력을 키우고 그것이 곧 텍스트의 이해도를 높여 결국 학업성적이 뛰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가족식사가 주는 학습의 매튜 효과이다.”
밥상머리의 기적은 총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밥상머리의 대화가 언어교육자가 되어주어 훌륭한 달변가이자 아이들의 말을 유창하게 하듯 사회성을 기르는데 유익하다는 부분을 소개하고 있으며 각장마다 ‘명사의 밥상’ 이란 첨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들의 밥상머리교육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나라에 노벨상을 안겨줄 인물로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스타과학자 유룡 교수님의 아이들과 함께하는 절대적인 시간 즉, 저녁식사시간은 밤샘을 밥먹 듯 하는 연구 활동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활동 중에도 저녁 7시에 잠시 귀가해 저녁식탁을 지키는 일을 어긴 적이 없다고 하신다. 그래서인지 20대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아들과 카이스트 동문인 딸까지 세 식구가 모두 과학엘리트라는 부분의 소개와 버락 오바마 현 미국 대통령께서도 매일 오후6시반이면 사무실에서 올라와 식탁에 앉을 만큼 가족과의 저녁식사시간은 꼭 따로내신다고 한다. 이런 의식이 생긴 것을 어릴 적 매일 새벽4시반이면 아침을 배달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역사에 남을 명연설가로 평가받고 훗날 법대교수까지 될 수 있었던 것이라는 소개부분이 참 인상적이었고 이렇게 유명하신 분들의 습관과도 같은 의식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시간이 있었다는 사실에 밥상머리교육이 삶의 기초적 학습의 장이 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우리가족 또한 하루 일과가 가족들 모두 틀려서 식사시간이 제각각 이었는데 집에 아이들이 있는 만큼이나 이 책을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인 우리가족의 밥상머리대화를 힘들더라도 협조해서 다시금 찾게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
2장은 밥상대화를 통해 뇌 발달에 맞는 맞춤 활동이 제공되는 부분에 대해 알려주며 여기서 두뇌의 CEO라 불리는 전두엽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방향설정, 동기부여, 의욕증대, 목표설정 등의 제어능력을 주관하는데 전두엽이 성인수준으로 발달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다그치는 것보다도 동기유발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3장과 4장은 현대가정에서 잃어버린 밥상을 되찾자는 실천편인 식사의식을 기르며 대화를 이어가는 기술, 아버지가 함께하는 식사의 효과 및 역할, 혼자서는 밥을 먹지 않으며 부모가 늘 밥을 먹여 주어야 TV를 보며 겨우 식사를 하는 경수와 인수 두형제의 문제점을 4주간의 밥상머리의식을 키우는 방법들로 몰라보게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는 사실과 부모님도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의무로만 움직이지 않고 서로 마음만 열면 아무리 힘들어도 기분 좋게 일을 할 수 있다는 변화된 마음가짐을 느끼며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방법을 알아가듯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태도까지 좀 더 진지하게 변화되는 모습을 통해 밥상머리의 놀라운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전교1등 즉, 상위권 학생들이 가족식사를 자주 한다는 사례처럼 현재 일본에서도 혼자 먹는 식사에 부작용으로 잃어버린 밥상대신 전 연령대를 거쳐 ‘밥 함께 먹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으며 식육의 날까지 제정했다고 한다. 또한 미국도 매년 9월 4번째 월요일은 ‘가족의 날’로 정해 2001년부터 가족식사운동을 실시한 결과 2009년에는 주당 5-10회의 가족식사를 하는 10대가 59%에 이른다고 하니 선진국들이 이처럼 가족식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실천을 통해 보듯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과거의 잃어버린 밥상을 찾아 삶의 기본적이며 뿌리가 되는 학습의 장을 다시금 여는 그런 날을 기대해 보며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