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주 과실초 - 집에서 담가 먹는
프루트드링크 랩 지음, 서지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어머니께서 아프시기 전에는 매실 초와 매실차, 식초 등을 직접 집에서 담궈 먹곤 해서 잘 몰랐는데 내가 살림을 맡은 이후로는 제대로 담글 줄을 몰라 마트에서 사다 먹고 있다. 직접 담궈 먹는 것이랑 마트에서 사먹는 식초랑 크게 차이가 나고 효능 면에서나 몸에도 그다지 유익하지 않음을 느끼며 직접 담가 먹고픈 마음에 ‘과실주 과실초’ 란 책을 보았다. 

과실주 과실초는 나와 같은 초보들에게 각 과실마다의 특징을 살려 집에서도 직접 손쉽게 담궈 먹을 수 있는 방법들을 기초부터 상식까지 꼼꼼히 정리해 안내해 주고 있다.
다양한 과실주 30가지와 과실초 20가지를 담그는 방법들을 소개한 이 책의 저자는 나와 내 가족들처럼 건강에 좋은 음료나 차등의 기호를 찾는 사람들이 있듯 몸에 좋은 홈메이드 음료를 연구하는 ‘프루트드링크 랩’ 이란 모임이며 다양한 과실주와 과실초 레시피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홈메이드 음료를 즐겼으면 하는 게 이 모임의 바람이라고 한다. 이런 모임을 통해 나온 레시피들이라 담그는 방법들 또한 그만큼 검증되고 신뢰가 되는 방법들이라 생각이 된다.  





과실주&과실초는 만들기의 기초준비과정부터 과실주 레시피 20가지, 급할 때 요긴하게 빨리 담궈 먹는 과실주 10가지 레시피, 과실초 20가지 레시피로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실주&과실초 만들기의 기초는 기본재료, 필수도구, 그리고 오래보관하고 맛있게 담그기 위한 병등 용기소독법, 다양한 레시피들의 모든 기본 과정이 되는 재료손질 및 담그는 순서로 소개한다. 

재료소개 중 과실은 기호와 제철에 따라 선택하면 될듯하며 술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실주용 일반소주이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알콜 도수 25도보다 35도의 소주가 보관성과 맛을 살리기 위해 좋다고 하니 이런 부분을 좀 더 염두 해 준비하며 또한 과실초 담글 때 이 책에서 주로 사용하는 식초로 사과, 와인, 곡물, 쌀, 흑초 등 5가지를 각 과실의 특징에 맞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여기서 모인기 연예인이 흑초로 다이어트를 해서 성공했다고 할 정도로 소문이 난 ‘흑초’ 가 평소 어떤 식초인지 궁금했었는데 현미를 주원료로 만든 식초가 흑초 라고 한다. 이름만큼이나 색이 흑색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이런 평소 궁금했던 상식들을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 속에 즐거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하단에 어떤 재료를 넣는 이유 또는 노하우, 만드는 과정 중 궁금증이 생길 부분들에 대해 ‘note' 란 첨부로 상세 설명을 해주고 있어 참고하면 유익하게 도움이 될 듯 하단 생각이 든다. 

다양한 과실주 담그는 20가지 방법들 중 내가 실패한 경험이 있어 궁금하며 또한 몸에도 좋고 우리가족들의 기호에도 잘 맞는 ‘매실주’ 담그기가 가장 마음에 들어왔다. 매실주에는 꼭 노란설탕을 사용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설탕의 색은 무관한듯하며 올해는 꼭 이 레시피대로 잘 담궈 두고두고 필요할 때마다 잘 사용해야겠다. 매실주를 제외한 나머지 과실주는 1개월 정도만 숙성하면 될 듯한 것 같고 기호식품인 홍차, 녹차도 과실주로 담글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어 참 독특하고 재치있는 레시피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레시피 하단에 각 과실마다의 특징에 따라 술에 쓴맛이 우러나는 것들을 방지하는 방법 및 과실을 건져내야할 시기 등의 다양한 노하우들을 ‘Good Skill' 로 담고 있어 꼼꼼함이 느껴지듯 이런  주의점을 참고하며 레시피대로 따라 하기만 한다면 과실주 만들기도 어렵지 않을 듯 하단 생각이 든다. 

보통 과실주들이 1개월 정도 숙성기간을 거쳐야 제 맛이 우러나지만 갑자기 꼭 필요할 시기에 유용하게 담궈 쓸 수 있는 3일 만에 만드는 ‘스피드 과실주 레시피’ 10가지를 3장에서 다루고 있다. 3일 만에 담그는 만큼이나 단시간에 숙성시키는 노하우 3가지 방법들을 먼저 알려주어 이 방법대로 각 과실마다 적용하면 될듯하며 여기서 소개되는 레시피 중 유독 눈에 띠는 부분이 수분이 많아 과실주로 쓰기 어렵다는 ‘수박주’, 허브류인 ‘페퍼민트주’, 보통 한방차나 향신료로 쓰이는 생강을 이용한 ‘생강주’, 그리고 기호식품인 커피콩 간 것을 넣어 만든 ‘커피주’ 가 참 독특하듯 새롭게 느껴졌고 재료가 생길 때 시도해 봄도 좋을 듯 하다고 생각된다. 

마지막 4장은 피로회복 및 칼슘흡수를 도우며 혈압을 낮추고 혈당상승을 억제한다고 하는 식초의 효능 및 물, 탄산수, 우유 등을 함께 첨가해 과실초를 좀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들과 20가지 과실초 레시피에 대해 소개한다. 이중 복분자로 만든 ‘라즈베리식초’, ‘방울토마토식초’, 마늘 짱아지를 연상케 하는 ‘마늘식초’, 일본허브라 불리는 시소를 넣은 ‘시소식초’ 가 독특했지만 내심 천연식초 만드는 기본 방법을 기대했었는데 그런 부분이 없어서 약간 실망스럽기도 했다. 또한 과실초를 수프, 샐러드, 고기의 밑간등 요리와 린스나 세안제등의 자연적인 생활용품으로 활용하는 방법등도 소개하고 있다. 

과실주&과실초 등을 담그고 남은 과육이나 부산물을 빵이나 쨈등 소스에 활용하는 방법들도 있다는 사실을 보면서 과실주와 과실초는 담그고 남은 재료도 어디하나 버릴게 없고 우리 실생활에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음에 쓰임새에 따라 가장 자연적이고 친환경적인 식품이자 생활용품이 될 수 있겠단 생각과 함께 가족과 자연의 건강을 위해 이런 레시피들을 활용한 요리들이 앞으로 각 가정마다 널리 보급 되어지는 날을 이 책과 함께 기대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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