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 년 열두 달 매일식단 - 계절별·요일별 레시피 421가지
손성희 지음 / 리스컴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머니께서 병중이시라 내가 부엌살림을 맡고부터는 매번 비슷한 반찬과 된장국, 콩나물국만 차릴 줄 밖에 몰라 가족들의 기호에 맞지 않아서인지 요즘 집에서 식사를 잘 하지 않는다. 나의 부족한 실력으로 가족들의 건강을 잃을까 염려되던 중 나름 노력을 하고 싶어 ‘일 년 열두 달 매일식단’ 이란 책을 보았다.
일 년 열두 달 계절, 요일별 방대한 레시피를 담고 있는 이 책의 저자 손성희 선생님은 대학 및 다양한 곳에서 조리실습강의와 유명한 요리잡지 에쎈, 수퍼레시피 등의 화보진행 및 레스토랑 메뉴컨설팅, 푸드스타일링 등 푸드 디렉터로 활동하시며 한식과 양식의 조화를 꿈꾸는 요리사이시다. 이런 이력만큼이나 421가지의 레시피를 이 책의 한권에 모두 담아 보여주신다.

일 년이 열두 달인 만큼 이 책은 총 12개월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열두 달의 제철식단을 배우기 전 사계절별 제철에 맞게 염두 해 두고 식단을 준비하는 방법과 기본 계량법 및 어림치 익히는 법, 헷갈리는 조리용어 익히는 법, 바쁜 아침처럼 식사준비시간을 좀 더 빠르게 하기 위한 노하우, 다양한 양념 및 소스 공식, 제철음식을 제대로 고르며 손질하는 방법들을 미리 소개하며 각 식재료별 영양정보도 함께 알려준다. 매번 같은 가격을 주고도 재료를 잘못 구매하여 변질된 상품을 구매한 경우도 있었는데 이 중 어떤 재료가 싱싱하며 좋은 상품인지 배울 수 있는 고르기 부분이 참 유용하게 도움이 되었고 여자의 눈은 살림의 보배라고 하는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이제 식재료를 고르는 안목에 조금 눈이 떠진 듯했다.
열두 달의 구성은 아침, 저녁 주간 식단을 소개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각 요일별 주 메뉴 2가지와 주말 별미요리 및 밑반찬의 3가지 메뉴로 총 13가지의 주 메뉴를 열두 달로 구성해 담고 있으며 나머지 식단에 표시된 메뉴들은 마지막에 부록 ‘미니 레시피’ 로 카드처럼 잘라 사용 할 수 있게끔 담고 있다. 그리고 각 요리 속에 포인트나 핵심 같은 노하우, 좀 더 특별하게 응용 가능한 부분들은 ‘Tip' 이란 첨부로 이해할 수 있게끔 상세히 알려주어 저자의 섬세한 배려가 느껴진다. 그리고 각 달의 마지막 장에 ‘식생활 캘린더’ 란 부분으로 각 달에 적합하듯 건강을 지켜주는 식단 짜는 노하우와 식생활 정보, 각 달에 맞는 절기음식, 제철 채소, 과일, 해산물 소개 및 만들어 두면 좋은 밑반찬, 저장음식 등을 알려준다. 여기서 고추장이나 된장, 젓갈, 짱아지등은 언제 담그고 준비해야하는지 그 시기와 방법까지 알려주어 마치 어머니께서 딸에게 알려주는 소중한 지혜를 배우는 듯했다.
이 책의 저자가 한식과 양식의 조화를 꿈꾸듯 각 메뉴들마다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 나와 같은 요리초보들과 요리에 자신이 없는 분들, 그리고 갓 결혼한 신혼부부나 초보 주부들에게 요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될듯하며 또한 이 책을 이런 분들에게 선물한다면 더욱 값진 선물이 될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트에 가서 장을 보더라도 오늘 뭘 해먹을까? 라기 보다 그냥 무턱대고 생각 없이 식재료를 구매 했었는데 이 책을 보며 제철음식의 중요성과 식단 짜기의 계획이 왜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일주일이나 하루의 식단을 미리 제철에 맞게 내가 만들 수 있는 찬거리로 우선 계획을 짜고 장을 보곤 하니 사용하지도 않을 무분별한 식재료의 구매는 하지 않게 되었고 아직 요리초보라 다양한 조리법과 노하우도 없는 만큼 색다른 메뉴들을 이 책을 통해 배우며 연습하듯 앞으로 꾸준히 만들어 보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