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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나에게 쉼표 - 정영 여행산문
정영 지음 / 달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이, 가슴이 답답했다.
가정, 직장, 교회
그 어느곳에서도 정작 위로를 받지 못했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
‘쉬고 싶다, 쉬자, 도망치자, 어디든 멀리 가버리자’
이런 울림이 샘솟아 오르고 있던차에
돌파구를 찾든 집어든 책!
‘때로는 나에게 쉼표’
제목에서부터 나를 끌어당기는 문구가 좋았다.
그리고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기 저기 여행을 통해 만나고 스쳐간 사람냄새와
그들의 삶, 인생, 사진, 글을 보면서
인생이 나만 무거운게 아니라는...
나만 겪는 고통이 아니라는...
알면서도 무시하고 과대망상증에
고통만 확대시킨 내 삶이
이 책에 나온 저자가 만난 사람들 앞에 참 부끄러웠다.
P.331 ‘늘 내가 손을 뻗었을때 날 붙잡아준 것은
멀리있는 그리운 존재들이 아니었다.
눈치채지 못했는데 늘 곁에 있었던 당신의 손이었다.’
지금 내가 겪는 상황이 내 힘에 부쳐
사라지고 싶은 생각에 사로잡힌 나날들이지만
그래도 날 붙잡아 이끄는 힘의 원동력이기도하기에
사랑하고 아파하고 미워하고 또 사랑할 수 밖에 없는가보다.
정말 내 인생에 쉼표를 찍는, 한 템포 늦춰서 생각해보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