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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바이블
타다히로 마키세 지음, 허정구 옮김 / 한국학술정보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얼굴에 여드름이 있는데다 아토피로 가렵기까지 한다면 정말 난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햇빛이 잘 들지 않은 집으로 이사 온 후로 나의 동생은 갑자기 머리에 지기미가 생기고 엉덩이 부근에 피부가 검붉게 변하며 껍질 같은 게 일어났다. 그리고 온몸에 작은 물집 같은 게 생기는 대상포진으로 통증을 호소하며 며칠간을 앓은 적이 있다. 또한 나의 어머니도 두 차례 수술 후 대상포진으로 고생을 하셨다. 왜 이렇게 갑작스레 가족들이 이전에는 없던 피부질환으로 고생을 하게 되는 건지 궁금하던 중 ‘아토피 바이블’ 이란 책을 보게 되었다.
“P15. 아토피가 나은 다음에 무엇 무엇을 하자고 하면 일생동안 아무것도 못하게 됩니다.어느 정도 아토피와 함께 살아간다는 각오가 없으면 중요한 인생을 헛되이 보내게 됩니다. 용기를 가지고 90% 주의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히려 아토피가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아토피뿐만 아니라 모든 만성적인 병에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병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세, 그리고 어느 정도 타협을 하면서 전진하는 와중에 병은 스스로 후퇴합니다.”
이 책은 일본 내과의 이신 마키세 선생님의 양의학적 치료방법에 대한민국 한의사 허정구 선생님의 한의학적 치료방법이 함께 겸비되어 각 의학의 치료방법 중 현대인에게 현실적으로 유용하게 접근하여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토피가 어떤 질환인지를 시작으로 아토피에 관한 평소 궁금 점들과 치료 및 개선방법들을 총7장의 파트로 구성하여 나와 같이 아토피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이 없는 이들에게도 이해할 수 있게끔 상세히 안내해 주고 있다.
1장은 아토피의 정의와 증상, 원인에 대한 소개를 하는데 양의학적으로는 단정 지은 정의가 없어 ‘비정상적인 반응’ 이나 사전적인 의미인 ‘피부염의 병변’ 이라고 소개하며 일반적인 증상이 가려움으로 시작된다는 것과 그리고 각 연령대별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알려주는데 사춘기 및 성인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보면서 내 가족들의 증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좀 더 이해하기가 쉬웠고 심하면 백내장과 같은 증상도 함께 동반된다고 하니 많은 주의와 관심, 노력이 필요한 질환임을 느꼈다.
2장은 아토피의 최대원인인 과다한 오일과 단백질의 문제점 및 임파구 Th1세포에 대한 Th2세포 우위에 대해 알려주는데 갈수록 서양화 되어가는 식생활에 동물성지방과 단백질은 100% 아토피를 악화시킨다고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오메가3 오일을 늘리고 오메가6의 오일을 줄여야 함과 알레르겐과 붙어서 비만세포를 자극하는 Th2세포를 견제해 Th1과 Th2의 정상치로 밸런스를 유지 해주어야 함을 설명한다. 또한 이 부분에서 한의학적 아토피의 진단방법을 알려주는데 건강한 사람은 속은 따뜻하고 피부는 시원하게 유지하지만 아토피인 사람은 이런 균형이 깨어져 ‘이한표열’ 상태 즉, 속은 차갑고 피부가 뜨거운 상태가 되어 병이 된다고 한다.
3장은 아토피치료에 도움을 주는 건강보조식품 및 비타민B군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이중 마키세 선생님이 추천해 주시는 아미씨로 만든 플랙스시드오일이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을 근접하게 해주고 아토피와 암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병의 예방 및 a-리놀렌산 섭취를 위해 가족들에게 적용해 봄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4장은 아토피 치료에 주의해야할 음식들과 생활습관인 ‘마가린, 초콜릿, 우유, 쌀, 밀가루, 달걀, 백설탕, 음주와 흡연’ 등에 대해 알려주는데 이중 쌀에 지방과 단백질이 많아 알레르기를 유발하므로 초중증인 환자의 경우에는 쌀 특히 현미 쌀은 더욱 금하라고 하며, 평소 현미 쌀이 모든 병에 다들 좋다고들 하는데 이 아토피질환에는 해로울 수도 있다는 사실에 약간 충격적이었다. 꼭 쌀을 먹어야 할 경우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커트한 ‘A커트 미’도 있다고 하니 이용해 봄도 좋을 듯 하다고 생각이 되며 또한 음주와 흡연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담배 값으로 내 몸에 좋고 필요한 비타민류의 건강보조식품을 사서 먹으라는 안내를 해주지만 최근 내가 본 ‘몸짱 상식 사전’ 이란 책에서 우리가 건강보조식품으로 사먹는 비타민제제나 드링크류가 화학비타민이며 이들의 원료가 석유에서 추출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실제 자연이 주는 비타민에 비해 효과가 없는 건강보조제라는 사실에 음주나 흡연,건강보조제 등 모두 사람에게 이로울 게 없는 듯 하다고 생각이 된다.
5장은 아토피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치료요법소개와 현대의학인 양의학적 치료요법 중 스테로이드 연고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과 부작용 및 한의학적 치료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6장은 아토피치료를 위해 알아 두어야 할 사항인 예방접종, 여드름, 비누, 샴푸, 화장 등 다양한 생활 속 주의 방법과 주거 및 주변 환경, 직업, 스트레스 조절법 등을 소개하며 아토피 환자를 봉으로 아는 전문잡지나 이상한 건강보조제 업자들로부터 고가의 치료비용으로 속지 않고 일반인들이 가장 실천하기 쉬우며 습성화 시켜 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 준다.
7장은 아토피 환자에게 가끔 합병화 되거나 아토피로 오진 받을 수 있는 기타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인 담마진, 백선, 개선, 건선, 헤르페스, 물 사마귀, 노인성피부소양증 등에 대해 알려 주는데 이중 우리가족들이 아토피로 오진하며 아토피로부터 자주 합병된다는 대상포진 즉, 몸에 물집이 생기고 욱신욱신하게 아파 고생했던 헤르페스 질환 부분이 참 도움이 된 것 같다.
병의 치료를 위해 약과 수술에만 의존하는 현대의학인 양의학과 체질을 개선해 병의 근본을 치료하므로 자연치유가 가능하게끔 도우려는 한의학, 서로 차이점은 있지만 심각한 아토피환자에게는 이런 양의학의 스테로이드 약도 한방치료에서 병행해야 한다고 하듯 양의학 이든 한의학이든 환자에게 가장 건강하게 치유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각 의학을 상호보완 하듯 유용한 부분을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하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하므로 세상의 모든 난치병들과 아토피의 뿌리가 제거 되는 날을 기대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