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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길들이지 말라고요!
김기은 지음 / 러브레터 / 2010년 1월
평점 :
인생을, 길들인다!
어떤 말일까? 의미일까?
그리고 인생이 길들인다고 해서 길들여질까?
이 책을 집어 들면서 생각했던 의문들이다.
총 21편의 짧은 단편 소설? 수기? 인것 같은 여러 상황속에 놓여진
어쩜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우리 이웃 이야기 같기도한
사람이 살아감녀서 느낄 수 있는 정겨움이,
사람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책이다.
그리고 짧은 내용 속에서도 찐한 감동과 여운을 준다.
아마 그 이유는 여기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평범한 나, 우리이기 때문이 아닐까...
P. 154
‘ 타고난 저마다의 향기가 있고, 저마다의 색깔과 꽃이 있듯이
고유하고 특별한 자신만의 멋진 모습과 이름이 있다 ’
해바라기와 채송화가 스스로를 찾아간다는 표현? 발견? 이 맞을지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지만 자신만의 모습이 있다는걸 알았을때
나도 나만의 향기, 모습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봤다.
나 다운 건 또 어떤 건지도...
태어나서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에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렇게 성장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건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나도 모르게 계산적이고 이리저리 재어보고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는
참, 현실적이고 기계적인 인간이 되어버린것같은...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어버린건지...
내가 살아온 삶이 잘못된 건지, 내가 잘못된건지...
내 인생의 발자국을 놓고 곰곰이 생각했다.
삶이 항상 내가 그리는 방향대로 되어가지 않듯이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욕심이 또 앞선다.
남의 시선을 쫓아서 있는 척, 잘난 척... ‘..척’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나’ 란 사람의 본 모습을 보여주고
마음에 가식없이 좋을 때는 웃고, 슬플때는 울고
그렇게 사람답게 살다가는게 인생길에 후회가 되지않을것같다.
인생을 길들인다.
그러면 로봇사회가 되지 않을까도 생각해본다.
인생에는 기쁨, 슬픔, 행복, 위기, 절망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많은데
그때마다 길들인다면 참...힘들것 같다.
그냥 그때 그 순간, 상황만큼 최선을 다하고
미련, 후회를 남기지 않는 하루하루가 되길 바래본다.
P. 163
' 나는 당당해지려고 애를 썼지만 그럴 수록 더 부끄러워지고,
그걸 감추려고 허풍을 보이다 또 부끄러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