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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2 - 방송에서 못다 한 불편한 진실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P 291. 식품시장은 식품만 팔고 사는 곳이 아니다. 식품회사는 식품과 함께 양심을 파는 곳이요, 소비자는 식품과 함께 건강을 사는 곳이다."
언제부터인지 내가 사먹는 과자나 음료, 라면 등을 먹고 나면 두통이 심해지고 나도 모르게 괜한 짜증과 화가 나는 것을 느꼈다. 나중에 차분히 뒤돌아보면 그렇게 화가 나거나 짜증낼 일도 아닌데 그땐 왜 그렇게 충동적이었는지 나도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뉴스나 신문 등 매번 식중독이나 먹거리등 사고가 일어나는 보도를 들을 때면 그 식품을 먹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작심삼일 이라고 또 잠잠해지면 손이 간다. 이전에는 내가 왜 짜증과 화가 나고 두통이 갑자기 심해지곤 했는지 몰랐는데 이 책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2’ 란 도서를 보며 이해가 되고 내 식생활에 참 문제가 많음과 또 앞으로 정말 믿고 먹을 식품이 없어짐에 걱정과 무서움이 아려 온다.
이 책의 저자이신 안병수 선생님도 한때 유명 제과업체에서 과자 만드는 일을 하시다 과자 속 첨가물로 인해 나와 같은 통증들을 느끼셔서 주변사람들이 더 이상 자신처럼 건강에 위협을 느끼지 않게끔 도움을 주고자 식품전문가로 길을 바꾸신 것 같다.
총 10단락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단락 속 글들이 나름대로의 개성을 가진 식품정보들이며 마치 칼럼 형식의 글인 것 같아 꼭 책을 연결해서 보아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는 듯하다.
의식주는 인간이 살아가는 한 기본이 되는 터전이며 특히 ‘식’ 부분은 나와 같이 한끼라도 굶거나 못 먹으면 손이 떨리는 사람들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식중독은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지만 식품에 첨가된 첨가물로 중독되는 증상들은 만성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무심코 먹고 있는 라면 한 그릇에도 무수히 많은 첨가물들이 들어 있음을 보며 이런 물질들이 나중에 나의 건강을 빼앗아 간다고 생각하니 이젠 정말 생각하고 먹어야 겠다는 마음과 내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현명한 식품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를 배워야 함을 느꼈다.
이 책에서는 쌀, 밀가루 모두 수입산 이면 농약의 잔류성 때문에 생각하고 먹으라고 한다. 난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손발이 붓곤 했는데 이 밀가루도 더욱 바삭하고 쫄깃하게 인간의 행복한 입맛으로 거듭나기 위해 글루텐 함량을 늘린 거라고 한다. 그럼 난 벌써 농약과 고 글루텐 밀에 중독 된건가 하는 두려운 생각도 든다.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건전한 식품 ‘현미쌀’ 을 먹으라고 하며 빵 대신 떡을 간식으로 하면 좋다고 회사원 K씨의 ‘냉동 떡’ 사례를 알려주지만 내가 생각하는 바로는 이 냉동 떡에도 떡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방부제등이 들어갔으리라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내가 사먹는 떡이랑 직접 집에서 방앗간에 삯을 주고 만들어 온 떡 맛과 보존기간은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식품이 우리 몸을 망친다’ 라는 책을 보면 식품회사가 이익 창출에 급급한 나머지 식품에 심하게 첨가물과 방부제등을 사용해서 중국 사람들이 병든 사례를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중국 떡에도 방부제와 첨가물 범벅인 떡을 만든다는 것과 중국의 쌀 과자가 부패한 쌀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보며 쌀의 가공품인 떡도 안전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넒은 땅과 풍부한 자본력으로 무한 가능성을 가진 중국이 이런 모습인데 앞으로 우리나라는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내가 한 지인에게 들은 바로는 중국에 모택동님께서 방사선 식품조사를 잘 해두었다고 한다. 식품에 유해균 증식을 막고 보존성 향상을 위해 발효식품인 ‘김치’ 등에도 방사선 처리를 한다는데 이 방사선은 임산부에게도 금지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이런 유해균과 보존성 향상을 위해 방사선까지 사용 한다면 앞으로 가공식품 산업이 발전 할수록 차츰 우리의 건강은 위험해 지리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우리가 먹는 게 우리가 된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을 하며 더 이상 편리함과 입안의 행복을 위한 가공된 먹거리가 아닌 자연에 가까워진 식생활과 식습관을 가지는 지혜로운 소비자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정말 국민을 사랑하는 나라와 정부라면 더 이상 이익 창출을 위한 식품산업 완화정책을 하는 첨가물의 통합용도 표기 등으로 식품선택의 눈을 가리게 할 것이 아니라 첨가물 모두 표기 해주어야 함이 시급하게 느껴진다.
국민이 없으면 국가가 없듯이 국민이 건강을 잃으면 국가의 손실도 막대하다는 것을 하루 빨리 정부와 국가가 좀 더 이런 문제에 나와 내 가족들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적극 대응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패스트푸드와 과자, 라면 등의 편리함과 입안의 행복함만을 추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오늘 하루도 내가 먹는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와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이 들며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