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서 있게 하는 것은 다리가 아닌 영혼입니다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지음, 박찬이 옮김 / 열음사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책 표지의 노랑 빛과 문구!

'암과의 사투 끝에 다리 한쪽, 폐 한쪽, 간 일부를
 잘라내고 만난 희망의 노란 세상이야기'

따뜻한 느낌의 책 제목과 달리
너무나 강렬하면서도 섬뜩하다고하는 표현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저자를 느낄 수 있었고 그 희망에 빠져들었다.

어쩌면 열세살에 암 판정을 받은 소년이 겪은 10년간의 투병수기일지도 모를
한 개인의 체험담을 통해 지금 투병중인 내 가족이 힘과 용기를 얻었으면
그리고 내가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읽어 내려갔다.

열네살 소년 눈에 비친 삶과 죽음,
그리고 스무네살이 된 청년이 되어서
살아가는 방법을 통해
그리고 거듭 강조하는 노랑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내 앞에 닥친 시련, 고난, 고통을 받아들이는 방법,
시작, 도약, 삶, 죽음에 대해 편안하면서도 간단하면서도 쉽게
스스로 답을 찾아갈수있는 지도처럼 길을 보여준다.

'나를 서 있게하는 것은 다리가 아닌 영혼이다' 라고 말하는...

정말 암의 전이가 어디까지될지 모르는 상황속에서도
희망, 노랑을 이야기하는 저자 앞에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보통사람이라면 암이라는 진단, 치료과정만으로도 힘들어하고
물질적 압박감 속에서 살아있는것조차 죄인인양,
노랑을 찾기보다는 검은색, 어둠에 더 가까운
사람을 만나길 꺼려하고 먹는것조차 거부하는
삶의 한가닥 희망마저도 던져버리는...

그래서 하나님이 감동하셔서 저자에게 노랑 세상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오라고
숙제를 내주셔서
이렇게 기적적으로 노랑을 전파하는것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고통의 순간순간마다 맺은 만남, 이별, 만남의 순간들을 통해
그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의미를 찾는 저자!

저자의 노랑은 그런 의미같다.
잃은것대신 얻은것이 무엇인지 찾는 삶의 자세가 아닐가 생각해본다.

아픔, 고통, 행복, 즐거움도 인생사 한 단면이고,
무엇을 찾고 구하려하는지 구하는자만이 알 수 있는 노랑빛일거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