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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하늘은 백성이고 백성의 하늘은 밥이다 - 조선 임금 이야기
권기경 외 지음, 안태형 외 그림 / 한솔수북 / 2009년 1월
평점 :
조선의 임금님들을 한편의 사극을 보는듯 짧고 간결하면서도
그 시대 속에서 임금으로서의 고뇌와 인간적인 면모,
그리고 백성을 어떻게 더 이롭게할지를 생각하는,
왕으로서의 권위를 추구한게 아니고
그 보다 더 큰 책임과 의무로 나라를 다스려왔고,
진정으로 백성의 말을 귀기울여 들으시고, 백성을 사랑할 줄 아는 임금이였다.
먼저 세종대왕을 만나뵈면,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절대 포기하지않는 불굴의 의지, 정신력을 엿볼 수 있다.
P. 16
'경들이 아무리 막아도 난 백성들의 어려움을 보살피는 임금의 길을 갈 것이요.
길이 없으면 내가 길을 만들것이고, 내가 조선의 길이 되어갈 것이오.'
먹을게 없어서 흙을 먹고,
불이 난 집에서도 도둑질을 해야하는 시대적 상황속에서,
세종께서 세금제도 개혁을 시도하자 대신들이 반대하는 목소리에 '여론조사' 라는
그 시대에도 있었다는 사실에 놀람과 동시에,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백성의 말을 들으려했다는점!
그리고,
P. 38-39
'임금의 하늘은 백성이고, 백성의 하늘은 밥이다. 넌 안먹고 살 수 있느냐'
'임금의 시간은 임금의 것이 아니다. 임금의 시간에 백성들의 목숨이 달려있다.'
고 하시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자신의 과로를 잊고 백성을 돌볼줄아는 진정한 왕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셋째왕자지만 왕이 된것도 같다.
아! 그리고 내가 잘못 알고있던 지식도 일깨워준다.
측우기 발명을 장영실이라고 잘못생각했는데
세종실록 1442년 5월 19일 기록된 것을 보면
세자 이향이 만든거라고나온다.
음...그리고 태종우는 5월 10일 내리는 비란다.
너무 역사에 대해 우매했던것같다.
그리도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에 대해서 소개되고,
매화가 폐화의 대변을 지칭한다는걸 알려준다. ^^;;
15세 어린왕비 정순왕후가 소개되고,
왕비 간택시에
P. 103
'가난은 부끄러운것도, 죄도 아니란걸 모르느냐'
참 어린 나이에 이렇게 당당하게 자신의 소견을 말하는걸 보면
잘될 잎은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옛말이 그냥 있는게 아닌것같다는 생각을했다.
마지막으로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임금님이 소개된다.
노론과 소론의 대립에 희생양이 되어서 사라진 정조임금님...
아무리 옳은 일을 추구하려고해도 주변에 좋은 지지자들이 없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절감했다.
조선의 역대 왕들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도 세종대왕 이야기는 아직까지 내 마음을 적신다.
현재에는 대통령이라고 호칭이 바꼈지만,
꼭 세종대왕같은 어질고 민초들의 삶과 고통을 어루만져줄수있는 그런 분이 필요한것같다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