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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하라고 아빠를 만들었다 - 엄마가 된 아빠의 육아일기
엘리샤 쿠퍼 지음, 박영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 나는 너를 알고 있단다 '
긴장감에 마음 졸였던 시간이 망각이라는 진정제로 씻은듯 말끔히 사라진 새로운 생명의 탄생!
이 책은 정말 제목 그대로다.
' 너를 사랑하라고 아빠를 만들었다 '
한국과는 다른 뉴요커 아빠지만,
아빠라는 동질감에 평범한 우리 옆집, 그리고 내 남편, 그리고 우리 아버지다.
누구나 그렇듯 결혼을 해서 가정을 가지면 순리대로 흐른다면 새 생명이 태어난다.
그런데 새 생명이 태어남과 동시에,
이전과는 다른 또 다른 삶을 받아들여야한다는 현실, 책임감 때문에 피임을 하고 시기를 늦춘다.
그리고 현 시대의 새로운 문제점인 인구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노령인구 증가!
이 책에서도 ' 나한테 아기를 안겨주느니 차라리 폭탄을 쥐어주었으면하는 마음이었어요 '라고 말한다.
이런 초보 아빠가 새 생명과 함께 같이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
아기를 데리고 놀이터에가서도
아기가 다른 남자애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데도 남자=아버지 VS 여자=아줌마들의 시선에 눌려서
그자리에서 얼어붙은듯 하고싶은말도 못하고 나중에가서야 그 상황에 딱 맞는 답변을 생각해내는...
' 먼저 도움을 청하면 도와주거나 격려해주어라, 충고는 사양한다. 도움의 손길을 가장한 비난은... '
초보 아빠가 이런 저런 상황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는 육아 일기 ^^;;
부모가 된다, 아빠가 된다는 것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꼭 완벽해질려고 할 필요는 없다.
' 걱정이란 아기를 가지면 따라오기 마련인 포장 같은 것이고, 또 그런 걱정때문에 아이가 자라는 동안 아이가 무사하도록 그 많은 기도를 하는것이다 '
정말 그렇다.
아무리 아이가 성장해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도 부모라서 어쩔수 없이 보듬어주고 안아주고 눈물로서 기도하는거 아닐까?
' 아이들은 부모들의 유한성을 보여주는것이라한다면,
한편으론 자식이란 부모들의 영원성을 추구하는 노력의 일환일수도 있지않을까? '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지않은가?
어떤 행동이 아버지로서 적절한 것일까? 내 아이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초보 아빠가 겪는 모든 걱정, 근심거리들을 시원하게 풀어놓은 책!
' 나에게서 모든 것이 빠져나간 동시에 완전히 차오르는 느낌이다.
내 마음을 사랑, 걱정, 혼란, 절박함으로 가득채워놓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평화로움 속으로 잦아든다. '
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부모가 된다는 시간의 사막이 덜 두렵게 느껴지는 ^^;;
마지막으로,
' 조이가 세상을 향해 웃을 수 있다면 세상은 조이의 것이 될 것이다 '
아빠가 해줄수있는 말 중 최고의 말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