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두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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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자유에 대한 욕구는 하루키 글쓰기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가치 중에 하나인데, 이 수필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런 면모를 에세이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내 생애 최초의 하루키는 [오후의 마지막 잔디밭 (원제: 중국행 슬로보트)]이란 단편집으로 만났다. 하루키가 초기 삼부작을 끝낸 직후,’ 겨우 건너편 기슭에 헤엄쳐 도달했다라고 느낀 후 썼던 최초의 단편집이었다. 첫만남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새로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기분이 들었달까. 나는 그만이 가공해내는 독특한 느낌의 단편들이 단박에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본 작에는 이 단편집에 실린 [중국행 슬로보트] [가난한 아주머니 이야기]가 제목을 먼저 붙인 후 소설을 써나갔다는 후일담이 소개 되어있어서 흥미로웠다. 보통과는 순서가 반대로 물구나무를 선 셈이다. p.38)

그리고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의 핀볼], [양을 쫓는 모험], [댄스 댄스 댄스]의 순서로 의 이야기를 차례로 읽어나갔다. (나는 청춘 삼부작+[댄스 댄스 댄스]를 이 순서로 읽는 것이 제대로 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마치 빨래하는 순서가 분류, 세탁, 행굼, 탈수로 정해져 있는 것처럼.)
 

 

(1949년생인 하루키가 이 책을 발표한 연도는 1979년으로 서른살이었다. 하루키는 서른살에 스무살 무렵의 1970년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을 썼는데, 아마도 그 기분은, 가을에 여름철의 추억들을 떠올리는 것 같은 것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그가 쓴 어떤 수필집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이라고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정말이 이 책에는 여름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뭍어나는 구절이 너무나 많다. 그 문장들을 읽고 있으면 스무 살 전후의 여름이 생각나 가슴이 뻐근해온다.)

 

 

위에 언급한 작품들 중, 나는 다른 작품은 몰라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만큼은 여름에 읽어야 제격이라고 느낀다.

 

심지어 이 작품을 한 줄의 글로 요약하라면, 망설이지 않고, 기형도가 쓴 '여름은 누구에게나 무더웠다'를 인용할 정도다. 여름은 다름 아닌 질풍노도같은 청춘기의 은유이고, 그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누구에게나 힘겨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비록 데뷔작이기에 완벽한 작품은 아닐지라도 나는 이 작품이 품고 있는 무우청처럼 새파란 시선함을 무엇보다도 좋아했다. 아찔할 정도의 푸릇함.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는 도처에 작가의 삐딱한 시선과 야유들이 편재해있는데, 그런 이유로 모범생처럼 반듯하게 써나간 [태엽감는 새]보다는 조금 불량스러워 보이는 이 작품을 더 좋아한다. 나의 행운이라면 이 책을 스무 살 여름에 읽었다는 점일 것이다. 하루키의 표현을 빌자면, 막 만들어진 진흙탕처럼 나의 감수성이 살아 있을 때였다. 태양은 뜨겁고, 한낮의 거리는 옥양목처럼 하얗게 탈색되어 있는 그 시절에, 하루키의 젊음이 고스란히 응축된 문장들로 넘쳐나는 이 작품을 나는 읽었던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피 돌기를 하듯 재빠르게 흘렀다. 하루키도 나이를 먹고, 나도 나이를 먹었다.

 

여름의 향기를 느낀 건 오랜만이었다. 바다 내음, 먼 기적소리, 여자의 피부 감촉, 헤어 린스의 레몬 향, 저녁 무렵의 바람, 엷은 희망, 그리고 여름날의 꿈그러나 그것은 마치 어긋나 버린 트레이싱 페이퍼처럼 모든 게 조금씩, 그러나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옛날과는 달라져 있었다.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의 한 대목처럼, 많은 것들이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 뿐이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옛날과는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올 여름, 그의 청춘 소설에 열광하던 나에게서 (심리적으로) 몇 억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내 앞에는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라는 제목의 하루키 수필집 한 권이 놓여 있다.

이제 나는 스무 살 여름에 느꼈던 가슴 속에 찾아 드는 저녁나절의 가벼운 불안따위는 더 이상 느끼지 못하는 메마른 심장을 갖게 되었다. 내 청춘 시절과 함께 하던 하드코어한 쓸쓸함도 이내 모습을 감추었다. 하루키 역시 변했다. [무라카미 아사히도의 역습(1986)] 편에 수록된 <자동차에 대하여>에서 자동차라는 물체에 별반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라고 썼던 하루키가 본 작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2011)]에 이르러서는 수동기어 모는 여성을 찬미하고(p.22), 오픈카에 대한 매력을 소개할 정도로 변해 있다.(p.172. 하루키는 십오 년째 오픈카를 타고 있다고 한다)

 뭐 놀라울 것은 없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지구는 자전하며, 여러 가지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이니까.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하루키의 작품에 대한 애착은 예전보다는 많이 엷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처럼 수 차례 반복해서 읽지는 않는다) 일단 그의 작품이 출간되어 나오면 욱신거리는 호기심이 생겨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은 십여 년간 부동자세다.

팬으로서 하는 말이 아니라, 그가 정말 대단한 작가라고 여겨지는 이유는, 다른 작가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빛을 잃어가고 있는 즈음에 그는 [1Q84]같은 대작을 발표하여 평단과 독자들의 후한 채점을 받아, 오히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그의 전성기는 앞으로 도대체 몇 번이나 더 있을 것인지 궁금해지기까지 하다.)

 

 각설하고, 본 작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이 수필집엔 예의 하루키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매력적인 산문이 담겨있다. 거역할 수 없는 하루키만의 고유성이랄까, 아니면 지문이랄까. 특유의 결이 있다.

나처럼 그가 국내에 내놓은 대부분의 에세이집을 읽은 독자들은 동의하겠지만, 이 작품이 완전히 새롭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무라카미 라디오(2001)]의 후속 편에 해당하기에 길이나 무게감, 상정하고 쓴 대상 모두 그것을 확실히 닮아있다. 십 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에 썼지만, 마치 연년생처럼 키와 몸무게, 생김새가 비슷비슷하다. 비틀즈 이야기,(<이제 그만둬버릴까>p.100,<주문송>p.212) 중고 레코드 이야기(<스키타이 조곡>을 아십니까?,p.196), 조깅 이야기(<궁극의 조깅 코스>p.64), 고양이 이야기 (<장어집 고양이>p.156,<까마귀에게 도전하는 새끼 고양이>,p.204), 과일 이야기(<아보카도는 어렵다>,p184, <결투와 버찌>,p200)등은 전편인 [무라카미 라디오]에도 대동 소이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모두 하루키의 핵심 키워드라 할만한 소재들이다.

 

비슷한 소재의 글들은 비단 [무라카미 라디오]뿐만 아니라, 이것보다 분량이 조금 더 긴 수필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비슷한 소재를 여러 에세이집에서 이야기하면, 조금은 참신함의 빛을 잃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를 보이는 독자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수필집 대부분을 읽어본 애독자로서 맹세컨대, 그러한 사실이 이 책의 흥미를 전혀 반감시키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번 수필집에서 그가 포착해내는 세계의 단편들은 일본 최고의 작가라는 명성에 값 하는 높은 수준이다.

(개인적으로는 [무라카미 라디오]가 너무 재미 있는 수필집이었지만, 수록 작품이 너무 적어 아쉬웠는데, 본 작이 그 허전한 마음을 채워주었다. 아마 다른 독자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기가 막히게 맛 좋은 음식을 한 입 더 얻어 먹은 듯한 느낌이랄까.)    

 

 

 

 

(‘알레그로(Allegro-빠르게)’의 속도로 읽다가, ‘비바체( Vivace-활발하게)’..그러다 결국 프레스토(Presto-아주 빠르게)’의 속도로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혹한기에 굶주린 들짐승이 모처럼 발견한 먹이를 단숨에 먹어 치우듯.)

 

 

 

 

(하루키 정류장 광고.. 순수한 팬심으로 만들어 보았다. [잡문집]을 읽었다면, 이번에는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그렇다면 타 수필집과 변별성을 보일,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 작품이 그의 최신 에세이라는 점이다. 그가 최초로 썼던 [무라카미 아사히도 (1984)(국내에는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로 제목을 바꿔 출간)]에서 27년이 흐른 후, 현재에 가장 가까운 하루키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독자의 성장과 함께 역시 달라진 하루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에세이는 아무래도 다른 장르에 비해서 작가의 원체험에 밀착해 있으며 자기 고백적 성격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기에, 현재 작가의 관심이 어디 있는가를 독자는 알게 된다. 게다가 이 작품은 삼 년에 걸쳐 장편소설 [1Q84]를 탈고한 이후의 하루키 일상과 담백한 사유를 엿볼 수 있기에 가치가 있다. 문학적 절정에 있는 동시대의 거장이 포착해낸 세계의 광경을 우리가 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근자에 그가 의미 부여하고 있는 세계의 풍광이 그의 글을 통해 삼투되어 독자에게 전달 되어 지는 것이다. 문학의 절정기에 있는 대가..비유하자면 단풍이 산의 아랫부분까지 다 먹어 내려온 상태랄까. 단풍구경을 하려면 절정인 바로 지금인 것이다.

하지만 [1Q84] [태엽 감는 새] 같은 장편 소설이 줄 수 있는 진중함과 무거운 주제에 대한 성찰을 본 작에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일자머리 나사에 십자드라이버를 갖다 대는 것 만큼이나, 애초에 이 책으로의 접근법이 틀렸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작가가 서문에도 밝혔 듯이 이십 대 여성들이 보는 가벼운 잡지에 수록된 작품이기에, 글은 밝고, 유쾌한 톤으로 쓰여졌다.  하지만, 이러한 풍선같은 가벼움 속에서도 하루키만이 발견하고, 깨달은 번뜩이는 에피파니(epiphany)가 존재한다. 독자들이 이러한 에세이를 읽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세상을 작가의 독특한 시각을 따라 함께 보는 재미도 그 한가지일 터이다. 

 

하나 더 이 책의 매력을 꼽자면, 오하시 아유미씨의 매력적인 동판화가 각 수필마다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라카미 라디오]부터 함께 해 온 삽화가라고 하는데, ‘까치글방에서 출판되었던 [무라카미 라디오]에는 원본과는 달리 삽화 없이 출간 되었었다. 하므로 국내독자는 오하시 아유미의 독특한 삽화와는 첫 대면을 갖게 된 셈이다. 삽화가 없어도 하루키의 에세이들은 충분히 가슴 설레일 정도로 훌륭하지만, 이미지가 추가되니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    

 

(하루키는 어떤 글에서 [노르웨의 숲 (상실의 시대)]를 읽은 한 여성 독자가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어져서 늦은 시각이었지만 찾아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본 작에 수록된 [생각 없는 난쟁이]를 읽고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초콜릿이 너무 먹고 싶어진 것이다. 결국 우적우적 먹고 말았다.)

 

 

 

 (압도적으로 유쾌한 수필. 하루키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유머의 백미가 담겨있다. 서점이건, 도서관이건 이 수필을 펼쳐져 읽어보라. 이 책의 소장 욕구가 잭과 콩나무의 콩처럼 쑥쑥 커질 것이다. 여담인데 나는 이 글 읽고, 오메가 3를 구입해 버렸다. )

 

(엘피같은 느낌의 하루키의 글들. 많은 것들이 변해도 중요한 본질을 변치 않는다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본 작에 수록된 어느 수필이나 허투루 쓰인 것이 없을 만큼 정제되고 유쾌하게 읽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반짝이는 장면으로 다가오는 것은 오래된 LP를 수집하는 비닐 정키에 대한 ‘<스키타이 조곡>을 아십니까?(p.196)’이었다. (우연의 일치인지, 국내 출판사 측이 선택한 표지 그림이 바로 이 수필을 위해 그려진 동판화다.)

나 자신도 한때 이 세계에 기웃거린 적이 있기에 지극히 공감 가는 내용의 글이었다. 그 무렵, 나는 6,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옛날 유럽 영화에서 주인공이 LP를 고르는 모습이 나오기만 해도 살짝 가슴이 떨릴 정도였다. 내 주변에도 이런 LP 수집광들이 존재하는데, 그들은 아주 미세한 풍향의 변화를 감지하고 먹이의 냄새를 맡는 맹수처럼, 곰팡내가 살짝 나는 오래된 LP판의 냄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다. 하루키도 바로 이런 류의 사람이라 여러 차례 이런 자신의 취미에 대해 다른 에세이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오래된 LP 레코드는 하루키가 사랑하는 모티프중 하나였다. [슬픈 외국어] <누가 재즈를 죽였는가>편에서 중고 엘피 가게에서 레코드를 고르다 보면 세시간 정도는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고 술회하던 하루키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쓸모 없는 물건도 버릴 수 없는 집착>편에서 쌓이는 레코드가 전혀 줄어들지 않는 것에 대해 난처해한다. [무라카미 라디오] <세상은 중고 레코드 가게>편에서 전세계 어디를 가도 틈만 나면 중고 레코드 가게를 찾는다는 하루키 역시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렇듯 중고 LP광인 하루키는 그의 책을 읽어온 독자라면, 낯설지 않다. 그의 이러한 취미는 그의 단편소설, [토니 다키타니]에도 스며들어가 있기도 하고 (토니 다키타니의 아버지는 방대한 옛 재즈 레코드를 유산으로 남긴다), 그의 다른 소설에 등장하는 작중인물이 듣는 음악에 소중한 자양분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내가 이 수필에 주목한 이유는, 단순히 그와 같은 취미를 가졌다는 이유로 교감했기 때문인 것 만은 아니다. 이제 세월이 흘러 나는 LP를 잘 듣지 않게 되었기에 이 이야기가 반갑게 다가왔다. LP를 듣는 일을 큰 선심이라도 쓰는 양, 생색을 내고 해야 하는 특별한 일이 될 줄 당시에는 누가 알았겠는가. 하루키의 표현을 빌어 이야기 하자면, 세월이 흘러 기린과 곰이 모자를 바꿔 쓰고, 곰과 얼룩말이 목도리를 바꿔 두른 것이다. (p.115, 양을 둘러싼 모험) 시대가 변하면 여러 가지가 바뀌고, 그것 때문에 불평을 늘어놓을 수는 없는 것이다.

요컨대, LP를 턴테이블에 거는 것이 그리운 일이 된 사람들에게 그의 수필은 그 시절의 추억을 되작여주는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변화 속에서도, 비록 나는 예전의 나로부터 많이 변해버렸지만, 하루키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달라짐 없이 큰 울림이 있다.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근본 적인 것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진언을 일깨워 준다고 할까. 그것은 [양을 둘러싼 모험]에서 주인공이 제이에게 이야기한 노래는 끝났어. 하지만 멜로디는 아직 울려 퍼지고 있다라는 말과 같은 맥락으로 파악 할 수 있겠다.

 

늘 그렇듯 하루키가 가공해서 제시하는 이야기에 독자는 별다른 저항감 없이 딸려 가게 된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책은 끝나 있을 것이다. 많은 것들이 바뀌고 교체되었지만, 일급 에세이스트로서 그가 써낸 작품을 읽는 것은 그의 시선으로 세상을 엿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 여전히 가슴 벅찬 일이다. 세상이 바뀔수록 그대로 소중한 가치로 남아있는 것들이 있다. 그렇다, 하루키의 글이 그러하다. 오랜만에 턴테이블에 오래된 LP레코드를 올려놓고, 그의 수필을 다시 한번 음미하며 읽어야겠다. 치지지직. 그의 에세이에서 그립고 정겨운 잡음이 날것 같다.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발화를 만나게되는 수필집. 하루키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즐겁다. 장난스런 모습의 하루키부터 심지어 던적스러운 모습의 하루키까지.) 

 

 

 (이번 신간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와 다른 하루키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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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2-07-13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키는 집집마다 다 저렇게 책장을 차지하고 있나 봐요. 저도 그런데..그치만 원서는 없..없습니다, 에세르님ㅎㅎ

요즘은 LP판 틀어놓은 카페 주인이 되고 싶다고 계속계속 생각을 해서.. 이 글이 무척 맘에 들어요^^

에세르 2012-07-29 10:30   좋아요 0 | URL
아앗, 제가 포스팅하자 댓글 달아주셨네요..이제야 보게되었어요!(죄송)
하루키 좋아해서, 사모았더니..(절판된 것 헌책방에서 구하고..) 원서는..일본어로 된 것은..일본어 공부해서 읽어보려했지만..능력이 안되서 포기했구요..ㅠ 영어로 된것은, 같은 곡을 다른 버전으로 (가령 라이브) 듣는 것 같아서 종종 읽어봅니다.^^
LP판 틀어놓은 카페 주인이 되시면, 꼭 알려주세요. 아주 좋은 곡들을 선곡해서 들려주실 것 같아요!

라로 2012-08-2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위에서부터 님의 리뷰를 읽어 내려오다가 도저히 참지 못하고 댓글을 답니다!!
제가 글은 못 써도 좀 까다로운 독자인 편인데(다른 사람의 리뷰에)
멋진 사진을 올려주셔서가 아니라 리뷰가 이렇게 재미있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에요!!^^;;
사실 알라딘에서 리뷰 거의 안 읽고 페이퍼만 읽고 있거든요.
것도 긴 글은 리뷰든 페이퍼든 거의 안 읽는 편인데!!!!
에세르님!
좀 많이 멋지시군요!!^^
팬심이 막 발동합니다.^^

에세르 2012-10-28 17:55   좋아요 0 | URL
아..댓글을 이제야 보았네요..바쁜 일이 있어서 리뷰도 못쓰고 해서, 한동안 알라딘 서재에 못들어왔었네요..
(이제 좀 열심히 활동하려고합니다.^^)
여러가지로 부족함이 많은데, 재밌다고 칭찬해주시고..좋은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긴 리뷰를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