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모공’의 두 번째 글은 언제 어떻게 싸울지를 이야기한다. "용병의 원칙은 (아군이) 열 배면 적을 포위하고, 다섯 배면 적을 공격하며, 두 배면 적을 분산시킨다. 대적할 만하면 적을 맞아 싸우고, (적보다 병력이) 적으면 적으로부터 달아나며, (적의 병력과) 대적할 만하지 못하면 적을 피해야 한다." 그렇다면 작고 약한 군대가 견고하게 수비할 수 있다면? 애석하게도 강대한 적의 포로가 될 뿐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이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제대로 알지 못하면 스스로 무너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승리를 미리 알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싸워야 할 때와 싸워서는 안 될 때를 아는 것이다.

- <지지 않기의 기술: 《손자병법》, 손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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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였던 것 같습니다. 《영웅문》을 비롯해 《손자병법》, 《삼국지》 등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기억나는 건 《영문문》이 너무 재미있어서 1부, 2부, 3부를 읽는데 밤새 읽었던 적도 있습니다. 구양신공, 구음신경, 곽정, 황소저, 황약사 등등.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손자병법》을 읽었는데 그렇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에도 굳이 이기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고 싶지도 않은,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지내는 걸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직장에 다니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즉, 어쨌든 싸움에 휘말리게 되면서 사는 게 참 힘들어졌습니다. 그냥 내 할 일을 하려고 하지만, 주변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서 너무나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유연해야 한다는 말, 황희 정승과 같아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우선 나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생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그렇다면 아래의 글들이 참 많이 와닿습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은, 싸우지 않고 내가 지낼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는 뜻이겠지요. 그래서 필요하면 기세를 부릴 일입니다. 상대가 수준 높아지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상대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적당한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꼭 필요하니까요.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이 잘된 것 중에 잘된 용병이 아니며,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용병이 잘된 것 중의 잘된 용병이다."

- <지지 않기의 기술: 《손자병법》, 손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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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들어봤을 당시, 읽을 책도 많았고 업무가 바쁠 때가 펼쳐보지 않고 챙겨두기만 했습니다. 슬슬 노후를 준비할 때가 되면서 이것 저것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아직 읽기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아래 내용이 흥미로워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a.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결정 가운데 하나는 누구에게 질문을 하는가이다.
b. 들은 것은 모두 믿지 마라.
c. 가까이서 보면 모든 것이 더 커 보인다.
d. 새로운 것은 훌륭한 것과 비교해 과대평가된다.
e. 점(사건)들을 너무 많이 찍지 마라.

각 항목에 대한 설명 역시 중요하다. 설명 중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풀어보면 이렇다.

a-1. 정보가 없는 사람에게 묻기보다 답을 전혀 모르는 편이 낫다.
b-1. 사람들은 의견을 사실처럼 주장하는데, 이런 의견을 사실로 오인하지 마라.
c-1. 한복판에서는 언제나 타 죽을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때로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날 때까지 결정을 미뤄라.
d-1. 내가 고전에 대한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새로운 것은 중요하지만 훌륭한 것이야말로 중요하다.
e-1. 점을 찍는 데 집착하는 대신 선을 긋는 법을 익혀라. 사소한 것에서 중요한 것을 구분해내고, 특정한 사건을 과대평가하지 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하나의 사건에서 많이 배울 수 있음을 잊지 말 것.)

- <흔들리지 않는 말을 기다리는 마음: 《원칙》, 레이 달리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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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씨의 추천으로 모리미 토미히코 작가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첫 번째 책이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였습니다. 그 후 《연애편지의 기술》과 《펭귄 하이웨이》를 봤던 것 같습니다. 《달려라 메로스》는 아마도 챙겨두지 않았을까 합니다.

작가의 꽤 여러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와 《펭귄 하이웨이》는 애니메이션도 봤을 겁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을 찾고 보니 모리미 토미히코 작가가 썼습니다. 《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봤을 때는 예스럽지만 톡톡 튀는 20대의 고뇌가 담겨있다고 생각했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재미있지만 여성에 대한 시각이 고정되어 있다는 생각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여전할지 혹은 바뀌었을지 궁금해져서 아마도 《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를 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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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마사 스타우트 지음, 이원천 옮김 / 사계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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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기록합니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동정을 받으려고 연기한다면, 당장 멀어져야 합니다. 끈적하게 달라붙지 못하도록.

항상 본인이 피해자인척, 누군가를 가해자로 만들고 나쁜 사람으로 만든다면 생각해봐야 합니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고, 알고 난 후에는 이미 관계가 형성된 사람들까지 돌아보지는 못했는데, 관계가 계속되다보니 알게 됩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이런 사람들과는 멀어져야 합니다.

소시오패스들은 사회적인 계약을 전혀 존중하지 않지만 유리하게 이용할 줄은 안다. (...)
누구를 믿을지 판단할 때는 당신에게 동정을 받으려고 연기하지 않는지 살펴보라. 그런 연기를 계속한다면 그것은 일관되게 사악하며 터무니없이 부적절한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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