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을 사회자본이 아닌 문화자본으로 구분한 게 좀 색다르게 느껴집니디.

부르디외는 사람을 가르는 것이 돈만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 «자본의 형태 The Forms of Capital»라는 제목의 이 책은 사회과학 연구의 자본 개념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는 여기서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세 가지 자본에 대해 이야기한다. 첫 번째, 경제자본. 우리가 익히 아는 돈과 재산이다. 두 번째, 사회자본. 당신이 곤경에 처했을 때 연락할 수 있는 사람, 함께 밥을 먹으며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 당신을 믿고 도와줄 사람들이다. 단, 스쳐 지나가는 관계는 자본이 되기 어렵다.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서로를 믿는 상호신뢰성, 물심양면의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자원 교환 가능성, 그리고 이것이 사회제도로 뒷받침되는 제도적 안정성. 이 세 박자를 갖춘 관계가 질좋은 사회자본이다. 세 번째, 문화자본. 부르디외는 문화자본을 다시 세 유형으로 나눈다. 학력이나 자격증처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제도화된 문화자본, 예술품이나 가보처럼 소유할 수 있는 객관화된 문화자본, 그리고 교양, 취향, 매너, 센스처럼 몸에 배어 있는 체화된 문화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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