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이라는 숫자는 많다는 의미이겠지요.
2000년대 초반, 어쩔 수 없이 운전면허를 땄고, 저 자신에게나 주변사람들에게 했던 이야기는 ‘기름값 100만원 어치만 먼저 운전해보시라. 잘 알고 있는 주로 다니던 길에서. 그러면 날씨, 자동차 통행량, 사람들의 수 등 점차 다양한 상황에 익숙해질테니, 조금씩 먼 곳으로 넓혀가시라’였습니다.

많은 사무직들은 문서를 만들어서 밥을 먹고 삽니다. 만약 분석보고서를 쓰는 업무라면 내외부에 대해 철저하게 파악해야 하고, 벤치마킹을 한다면 더더욱 그럴 겁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생성형AI를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정보의 정확성이나 시사점을 AI 결과값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왜 그 문장을 썼는지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무릇 어떤 것에 대해 제대로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 모든 것의 출발이자 기본기라는 걸 다시 확인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100권을 돌파한 다음에는 무엇을 읽어야 할까? 책 고르기에는 셀 수 없는 기준이 있겠지만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크게 세 가지였다. 좋아하는 작가가 책 속에서 언급하는 책을 따라 읽는 것, 전작주의자가 되는 것, 책 선택에 우연을 끌어들이는 것이 바로 그 세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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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26-06-28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는 값 ‘100’을 우리말로는 ‘온’이라 하고, 한자로는 ‘백(百)’이라 합니다. 우리말 ‘온’은 ‘모두·다’와 ‘차다(참)·가득’과 ‘빈틈없다’를 뜻하면서, ‘오롯하다·오달지다·올차다·옹글다’로 잇고 ‘왼·오른’을 이루는 뼈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온(100)’을 해보거나 겪는다고 할 적에는 ‘많다’가 아니라, ‘오롯이·제대로·참하게·차근차근·빈틐없이·모두·다’ 하거나 겪으면서 올차게 영글어서 알아차린다고 하는 밑뜻입니다.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온날잔치(백일잔치)’를 하는 뜻을 보아도, 이제 아기가 오롯이 몸마음이 선 때와 나란히 ‘아기를 낳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어버이로서 무르익었다는 뜻을 고스란히 기립니다. 또한 ‘온누리’라는 낱말이 ‘세계·우주’를 가리키는 결을 헤아려 보아도, ‘온’은 ‘많다’가 아니라 ‘고루두루 품으면서 빛나는’ 길을 그린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