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오는 기간에 우리는 서로를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전에도 이미 ‘한스’와 ‘칼’을 불렀으니까 그 소지는 이미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렇게 된 것이 단순히 친근감의 결과라고만 할 수는 없다. 이제 우리가 서로를 쥬디스, 르네(내 아내의 이름), 피에르, 아서, 이반, 테오도르(내 이름)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들 각자에게 있어 다른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오래된 인격들을 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무거운 장비를 해안가에 남겨 좋고 가기로 결정하면서 동시에 우리는 예술가, 발명가, 의사, 학자, 작가로서의 자신도 버릴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예전에 쓰던 마스크를 벗어버리면서 그 밑에 있던 새로운 남자 혹은 여자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우리 안에 있던 남자와 여자 그리고 모든 다른 동물도 나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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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지적 호기심이라는 사악한 부엉이를 가지고 있었고 이것을 몇 개의 다른 새들, 그러니까 말 많은 까치, 과시하기 좋아하는 칠면조, 조용히 읊조리는 비둘기 같은 것들과 함께 문에 매달아 놓아야만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우리 몸 안에 너무도 깊숙이 들어와 있어서 이것들을 밖으로 내놓으려면 우리 내부까지 파헤치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들을 잘 길들이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상처가 다 아물면 딱지가 떨어지듯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기를 기다려야만 한다. 너무 일찍 서둘러서 딱지를 떼려고 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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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책을 썼을 때나 이 책을 번역했을 때는, 지금과 같이 생성형AI를 사용하며 겪고 있는 인간의 사고에 대한 문제점이 부각되지 않을 시기지 않았을까 합니다.

인간의 사고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인간의 사고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어려지만, 흥미롭습니다...

이것과 관련하여 소골 신부는 그가 몇 년 전에 했던 실험에 대해 말했는데 그것은 인간의 사고의 힘을 측정할 수 있는가 하는 실험이었다.

(..)

"사실 모든 사고는 어떤 전체의 분할을 파악하는 능력인 것입니다. 그런데 수라는 것은 단일성의 구분, 요컨대 어떤 절대적으로 임의인 전체의 구분 이외의 어떤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나는 나나 다른 사람에 대해서 한 개의 인간이 어느 정도의 수를 사고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한가, 요컨대 분해도 하지 않고 비유화도 하지 않으면서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을 것인가, 어떤 원칙의 연속적인 귀결을 즉각 동시에 파악하는 것이 가능할까, 어떤 류에 속하는 종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원인과 결과를, 목적과 수단의 연관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것인가 등을 조사해봤지만 그 수가 4이상이 되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 (...) "(...) 어떤 종류의 연쇄나 논리적인 구분에서도 같은 현상이 확인될 것입니다. 이런 식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끊임없이 우연을 실체로 착각하고, 결과를 원인으로, 수단을 목적으로, 우리들의 별을 영주하는 집으로, 우리들의 몸과 지성을 우리들 자신으로, 우리들 자신은 무언가 영원한 것으로 착각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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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우리의 비버씨가 의사이자 배의 주인으로서 이 탐험대의 몸과 정신에 병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써준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들 중의 누군가가 다른 사람의 걷는 것, 말하는 것, 숨쉬는 것 혹은 먹는 것으로 짜증이 나거나 하면 그는 항상 제때에 등장해 책망의 말과 함께 우리를 진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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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쉽게 읽히지는 않습니다만,
늘 그렇듯 일단 읽고 있습니다. ㅎ

그런데,읽다보니, ‘마운트 아날로그’라는 산을 찾기 위한 여러 과정들이 의미가 있겠지만, 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위대한 항로’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려운 것 같습니다.

모험소설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것인지, 혹은 만화 작가가 이 소설을 읽었을까?하는 뜬금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혹, 끝까지 읽으면 전혀 다른 결론에 이를지도 모르겠지만, 미지의 영역을 아주 구체적으로 논의하면서 찾아나가는 방식 자체는 소설과 만화가 다르지만, 미지의 영역에 다다르고자 하는 마음은 같이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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