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소 급하게 출간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으로 문장이 매끄럽지가 않아 원서로 다시 읽어볼까 합니다. 개별 단어도 문장 내 단어의 배치도 어색한 곳이 꽤 있습니다. 펄롱의 입장에서 차분하고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기술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아쉬웠어요.
번역된 문장의 표현이 매끄럽지않아, 전체 상황과 마음의 흐름을 그리는 데 불편합니다.
˝(...) 새 옷, 새 머리 모양, 불편한 다리 등등 뭐든 특이한 게 없나 살폈다.˝ 에서는
˝(...) 새 옷, 새로운 머리, (...)˝ 이 낫지 않을까 싶고
˝강론 동안에는˝이란 문구는 ˝강론 시간에는˝이 어떨까 합니다.
또, 천주교에 관한 내용이라면 천주교의 용어로 쓰는 게 적합하겠지요.
천주교에서는 ˝미사˝라고 하고, 개신교에서는 ˝예배˝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래에서 보듯 한 장면에 ˝미사˝와 ˝예배˝가 모두 등장합니다.
천주교의 미사통상문에서 확인해보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고 되어 있어요.
첫 번째 따옴표에 있는 문장은 일치하지 않고 두 번째 문장은 일치합니다.
˝회중˝이라는 단어는 ˝신자들˝로 옮기는 게 더 적합해보입니다.
이외에 ˝가톨릭 예배당˝이라는 표현은 ˝가톨릭 성당˝으로 했으면 어떨까요. 영국에는 성공회 성당도 있을테니.
신부는 천천히 회중에게 등을 돌린 채 무릎 절을 하고 재단에 가서 섰다. 팔을 양옆으로 넓게 벌리고 예배를 시작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회중이 이어 화답했다. 그날 미사는 길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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