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학교 앞 작은 서점에서 교내 방송국 기자에게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책을 읽는게 필요한 지…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었다.

답변은 어리버리했던 것 같다. 그때까지 책을 읽는다는 건, 내 개인의 일이라고 생각했었고, 어떠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김겨울 작가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잘 읽었다. 그날 이후로도 나는 책을 읽어오고 있지만, 나의 독서는 너무 개인적이라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잘 읽었다.

에너지가 넘친달까. 다른 느낌도 많이 있다.
책을 읽다보면 지도처럼 다른 책으로 이어진다. 그게 나에게는 최대한의 에너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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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아빠가 됐다 - 가난의 경로를 탐색하는 청년 보호자 9년의 기록 이매진의 시선 6
조기현 지음 / 이매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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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날개에 ‘켄 로치가 찍은 영화를 좋아한다’고 적혀있다. 켄 로치에 대한 평론도 썼다고 한다.

나도 켄 로치의 영화를 좋아한다.
아마도 내가 느낀 것 보다 작가는 영화에 대해 훨씬 크고 가까이 느꼈을 것 같다.

‘미안해요, 리키’에 나오는 리키 부인의 직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나이와 상태와 무관하게 상대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그렇게 대할 수 있는 사회에서 살기를 희망한다.

간병인이 노인을 사회적 자아나 아무 감정이 없는 대상으로 다루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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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아빠가 됐다 - 가난의 경로를 탐색하는 청년 보호자 9년의 기록 이매진의 시선 6
조기현 지음 / 이매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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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여 사회적 돌봄이라는 말을 쓰지 않더라도 돌봄은 사회적 활동이다. 돌봄은 국가와 사회의 책무이며, ‘시민-되기’의 한 속성이다. 돌봄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는 강력한 ‘의지’이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 정치철학자 오카노 야요는 말한다. "돌봄이나 육아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다음 단계를 밟고, 상대를 배려하면서 움직인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어린아이는 쑥쑥 자라 변화하기 때문이다. 야요는 이 관계야말로 ‘인간 사회의 소중한 정치 행위’라고 강조한다. 돌봄은 ‘약자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윤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돌보는 자를 동등한 시민으로 존중해야 하고, 돌봄 행위 자체가 지닌 시민적 덕목을 이해해야 한다. 이런 관점이 국가가 돌봄에 재정을 투입하는 바탕이 돼야 한다. 가족 돌봄 또는 친지 돌봄운 국가와 사회가 해야 할 일정한 몫을 시민으로서 대신하는 행위라서 그렇더. 시설과 인력과 체계를 갖추고 늘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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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아빠가 됐다 - 가난의 경로를 탐색하는 청년 보호자 9년의 기록 이매진의 시선 6
조기현 지음 / 이매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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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다보스 포럼에서 스웨덴 역사학자 라르스 트래고드와 헨린 베리그랜은 ‘스웨덴식 사랑 이론’을 제안했다. 가족 내부의 돌봄과 폭력 문제를 해결하자는 아이디어였다. "이 이론은 진정한 인간관계는 서로에게 의존하지 않고 불평등한 권력 관계에 놓이지 않는 개인들 사이에서만 가능하며, 서로 의존적이고 굴욕을 강요하는 권력 관계가 존재하는 한 진정한 사랑은 불가능하다. …… 국가는 이런 굴욕감에서 개인을 해방시킬 의무가 있다." 돌봄이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권력 관계라는 문제를 해결할 복지 정책이 마련돼야 선택권과 폭력의 문제가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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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보호자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스트레스가 절정에 다다를 때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그동안 하던 일이나 일상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면 오히려 고통만 더해진다는 사실이었다. 몇 번을 겪는데도 여전히 보호자는 적응하기 힘들었다. 모든 일을 중단하기로 했다. 원고 마감을 한 달 정도 미뤘다. 같이 작업하는 기획단에도 사정을 알렸다. 마음이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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