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9단은 "돈이 되는 분야는 AI한테 무너진다는 이야기가, 이제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글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를 치르면서 호텔 임대료를 포함해 행사비로 20억 원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상금 100만 달러는 알파고가 이기면서 자신들이 가져갔고, 구글은 이 돈을 유니세프와 이공계 교육 단체, 바둑 관련 단체 등에 기부했다. 그러나 홍보 효과는 1000억 원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기간 58조원이 증가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몇몇 프로기사는 인공지능이 바둑을 정복한 것이 시대의 흐름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구글이라는 회사에 대해서는 분개심을 드러냈다.
이다혜 5단은 "솔직히 구글에서 너무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일단 상금 액수가 너무 적었어요. 세돌 오빠 개인에게 상금을 주는 건 전혀 불만이 없는데, 상금 외에도 바둑 인프라나 바둑 보급을 위해 투자나 기부를 더 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들은 자신들의 성과를 확인하고 싶었던 거지, 그로 인해 바둑계가 받을 충격 같은 건 안중에 없었어요. 너무 비판적인가요? 구글은 자신들이 이길 걸 알았고, 그게 바둑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도 알았어요."
이다혜 5단은 "구글에서 왜 인공지능을 훈련한 방법으로 바둑을 선택했는지, 바둑이 어떤 게임인지 설명하고 바둑을 보급하는 ‘알파고 재단’을 만들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라고 덧붙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둑에 한평생을 바친, 오직 바둑만 알고 살아온 이 꾸밈없고 직선적인 남자(조훈현 9단)는 알파고 이후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2018년 인터뷰에서 그는 알파고가 앞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런 매너가 어디 있냐, 소리치며 바둑돌을 한 주먹 던질 것"이라며 포즈를 취했다. 그는 알파고에게 화를 냈다. 최강자들을 꺾은 뒤 바로 바둑계를 떠나는 것은 "경우가 아니다"라고 했다. 자신이 공부를 더 하면 알파고처럼 둘 수 있다고, 5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더 열심히 공부해서 알파고를 이길 거라고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책을 서문에 바로 아래 인터뷰에 대한 언급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AI로 인한 변화가 먼저 온 “먼저 온 미래”를 만나서 들을 수 있었던 것, 실체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AI가 가져온 변화였네요.

도를 닦고, 자신의 인생을 몰입해서 한 수 한 수 더 나은 수를 찾기 위한 과정에서 본질이 바뀌고 있다는 큰 포인트에는 동의합니다.

이 책을 기획한 의도와 취재 자체도 새로운 시도이지만, 시도에 그치지 않고 책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공부하느라 바빴을 29명이 대단한 시간을 내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불편한 점이 거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홍민표 9단은 알파고 충격이 그런 인식 변화에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그는 내가 이 책을 쓸 수 있는 것도 그런 변화 덕분이라고 했다.
"프로기사 29명을 인터뷰한다고 하셨죠. 옛날 같았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이에요. 알파고 이전에 이런 인터뷰를 추진하셨다면 한두 명 섭외했을까 말까였을 거예요. 기사들이 ‘지금 공부를 해야 하는데 2시간짜리 인터뷰가 말이 돼?’ 그랬을 거에요. 예전에는 대회에서 우승을 한 기사가 기자들 질문을 받지 않고 도망갔어요. 인터뷰할 시가닝 없다면서요. 진짜 그 정도로 폐쇄적인 분위기였어요. 기사들이 자기 매력도 어필하지 않고, 이미지 메이킹도 없고, 활동적이지도 않고, 골방에서 바둑만 연구했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