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겠지요. 그래도 지금의 전시기획자들이<블루 피리어드>를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라울 뒤피(더현대)와 마우리치오 카텔란(리움)의 얘기가이 책에 잠깐씩 등장합니다. 벨라스케스의 그림은 합스부르크전시회(국립중앙)가떠오릅니다. 라울 뒤피는 7권 혹은 8권에 있었던 것 같고,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10권에 나옵니다. 연결이 됩니다.
그럴 때가 있습니다. 특히 일을 할 때...일의 처음에 해야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잘 구분할 수 있다면일의 계획이 서는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이뒤죽박죽으로엉켜버렸어•••.
그림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걸 표현할 수 있어.(...)‘보는 것’ 이상으로 ‘알고’,‘그리는 것’ 이상으로 ‘이해’하게 돼. 처음엔 엄마의 하루를 초상화처럼 그리면대화하기 쉬울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그리면서 깨달았어. 엄마의 손이 거친 건 뜨거운 물로 그릇을 씻기 때문이고,무거운 장바구니를 들어서의외로 팔에 근육이 있다는 거. ... 그러니까 점점 계속 새로운 사실이 보였어. 식사는 언제나 고기와 생선을 하루씩 번갈아 낸다든가, 가장 안 예쁜 반찬은 항상 엄마가 먹는다든가,엄마는 정말로 가족밖에 모른다는 걸. 그림을 그리지 않았으면 몰랐을 거야. 미안...
시간과 노력과 정성을 쏟는 많은 일에는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나봅니다.
그림의 기원을 알고 있어? 학설은 분분하지만, 그중 하나는 ‘기원‘이야. 그래서 난 내 그림을 가진 사람이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원하면서그림을 그려.
‘좋아하는 건취미로 즐기면 된다.‘이건 어른의 발상이지 않을까?(...)노력하지 않는 사람은좋아하는 게 없는 사람이었어.좋아하는 일에 인생을 가장 많이 투자하는 건지극히 당연한 일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