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일리치의 삶은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했으며, 그래서 대단히 끔찍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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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학교를 다니는 동안 이반 일리치는 이후 평생 동안 변치 않을 그런 인물로 성장했다. 요컨대, 그는 능력있고 활달하고 사교적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되는 일이면 무엇이든 철저하게 해내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 그에게 의무란 높은 사람들이 의무라고 판단하는 모든 것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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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죽은 사람의 얼굴이 으레 그러하듯 이반 일리치의 얼굴은 살아 있을 때보다 한결 잘생겨 보였고 무엇보다도 훨씬 더 의미심장해 보였다. 그의 얼굴은 마치 해야 할 일을 다 했고 또 제대로 했다고 말하고 있는 듯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표정에는 산 자를 향한 모종의 비난과 경고까지 담겨 있었다. 뾰뜨르 이바노비치에게는 그러한 경고가 부적절한 것으로, 적어도 자신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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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죽음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불러일으킨 것은 그로 인해 가능해진 자리 이동이나 직위 변경에 대한 생각만은 아니었다. 그들은 가까운 지인의 사망 소식을 접하면 으레 그렇듯이 죽은 것은 자기가 아닌 그 사람이라는 데에서 모종의 기쁨을 느꼈다.
<어쩌겠어, 죽은 걸. 어쨌든 나는 아니잖아.> 모두들 이렇게 생각하거나 느꼈다. 이반 일리치와 아주 가까웠던 이른바 친구들이란 사람들은 그러면서도 이제 예절이라는 이름의 대단히 지겨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추도식애 참석하고 미망인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부지불식간에 상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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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어떻게 떠났는가>

«헬렌 켈러 평전»에 관한 글입니다.

글을 배우기 이전의 헬렌 켈러에 관한 이야기는
꽤 많이 알려져있지만,
글을 읽을 수 있게된 헬렌 켈러의 삶에 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이라는 에세이를
제대로 읽어본 것이 십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 앤 설리번은
그저 유능하고 훌륭한 선생님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 글을 읽으며
앤 설리번과 헬렌 캘러의 삶이 어떠했을지
떠올려보게 됐습니다.

«헬렌 켈러 평전»도 찾아서 읽어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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