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일기
미셸 투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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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를 좋아하거나
배르사유의 궁전에 다녀올 예정이거나 다녀왔거나
배르사유의 궁전에 대해 누군가에 대해 설명하는
직업을 가진 분이라면

벌써 알고 있겠지만,
아래 글이 흥미로울 것 같아요.

화려함에 대해,
거울의 방과 정원 등에 대해
마리 앙트와네트가 주도한 당시의 패션에 대해
자주 열린 무도회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었지만,
그것의 기저에 이런 불안과 의도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혹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루이 14세는 파리의 시민들(어린 시절 프롱드 난 때 그가 감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과 지방 귀족들의 독립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그는 베르사유에 자리를 잡고 귀족들이 그의 궁정으로 찾아오도록 만들었다. 그들을 보다 쉽게 제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베르사유는 한쪽으로 원심적, 다른 한쪽으로 구심적인 두 가지 공포의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다.

- <8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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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일기
미셸 투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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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열렬한 사랑˝을 기도한 일기는 몇 세 8월의 일기일 지
궁금해집니다.

정차 첫 영성체를 위하여 교리문답 교육을 담당하는 신부님이 알게 된 사실 : 그가 가르치는 한 어린이는 십자가란 것이 끝에 십자의 날이 선 십자드라이버인 줄로 알고 있었다.

병의 기능. 건강을 유지하려면 때로 병을 앓기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것은 신체기관을 경계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아버지는 늘 아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나는 마치 말들과도 같아. 내가 자리에 눕게 된다면 그건 죽는다는 뜻이야." 우리는 아버지가 앓아누우신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러다가 여러 가지 병들이 한꺼번에 병발하여 불과 며칠 사이에 무너져버렸다. 그러자 아버지는 놀라서 정신을 못 차렸다.

엄청난 더위 속에 낮잠. 파리들한테 시달리지 않는 두 가지 방법 : 어둠(모기들과는 달리 파리들은 어둠 속에서는 날아다니지 않는다)과 바람(선풍기).
(...)
주여, 엄청난 사랑이 찾아와서 저의 삶을 비추어 뒤죽박죽을 만들어놓도록 해주소서!
마음의 고요와 한여름의 고요 속에서 나는 이 기도를 드리자니 가슴이 떨린다. 내 소원은 그것이 열렬한 것이기만 하면 결국 이루어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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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일기
미셸 투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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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월이라
8월부터 펼쳐 들었어요.

원제(<<Journal Extime>>)가 새로웠습니다.

그동안 진지하게 책을 읽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
같아요.
아마도 산문에서 가끔씩 만나는 작가의 유머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혹은 짧은 문장에 포착된 삶의 모습을 좋아했을까요.

재미난 관찰이 많이 나옵니다.
작가는 응시하는 사람일까요?
관찰하고 대상에 집중하는,
그래서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 이 책도 요즘 용어로 번역된 개정판이 나오면
어떨까요.

- 202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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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추천으로 알게된 작가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세상이 참 넓다는 걸 다시 한번
제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보아오던, 살고 있는 세상 너머를 알 수 있는
책들이 아주 많이 소개되어 있어
쉽사리 진도가 나가질 않습니다.

한 번에 두 세 권 정도 소개하는 글을 읽고 나면
책을 덮습니다.
글 한 편 한 편 마다 아주 다른 세상이 있어서
그 이상은 어렵습니다.

좋은 책을 좋은 글로 소개해주신 작가께
감사를 전합니다.

* 이 책을 꽤 많은 분들이 읽었군요.
정말 책을 좋아하는 분들일 것 같습니다.

- 202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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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추천으로 알게된 작가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세상이 참 넓다는 걸 다시 한번
제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보아오던, 살고 있는 세상 너머를 알 수 있는
책들이 아주 많이 소개되어 있어
쉽사리 진도가 나가질 않습니다.

한 번에 두 세 권 정도 소개하는 글을 읽고 나면
책을 덮습니다.
글 한 편 한 편 마다 아주 다른 세상이 있어서
그 이상은 어렵습니다.

좋은 책을 좋은 글로 소개해주신 작가께
감사를 전합니다.

* 이 책을 꽤 많은 분들이 읽었네요.
정말 책을 좋아하는 분들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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