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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일기
미셸 투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월
평점 :
8월.
˝열렬한 사랑˝을 기도한 일기는 몇 세 8월의 일기일 지
궁금해집니다.
정차 첫 영성체를 위하여 교리문답 교육을 담당하는 신부님이 알게 된 사실 : 그가 가르치는 한 어린이는 십자가란 것이 끝에 십자의 날이 선 십자드라이버인 줄로 알고 있었다.
병의 기능. 건강을 유지하려면 때로 병을 앓기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것은 신체기관을 경계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아버지는 늘 아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나는 마치 말들과도 같아. 내가 자리에 눕게 된다면 그건 죽는다는 뜻이야." 우리는 아버지가 앓아누우신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러다가 여러 가지 병들이 한꺼번에 병발하여 불과 며칠 사이에 무너져버렸다. 그러자 아버지는 놀라서 정신을 못 차렸다.
엄청난 더위 속에 낮잠. 파리들한테 시달리지 않는 두 가지 방법 : 어둠(모기들과는 달리 파리들은 어둠 속에서는 날아다니지 않는다)과 바람(선풍기). (...) 주여, 엄청난 사랑이 찾아와서 저의 삶을 비추어 뒤죽박죽을 만들어놓도록 해주소서! 마음의 고요와 한여름의 고요 속에서 나는 이 기도를 드리자니 가슴이 떨린다. 내 소원은 그것이 열렬한 것이기만 하면 결국 이루어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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