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으면 빠져나가는 어린 새는, 살았을 땐 몸 어디에 있을까. 찌푸린 저 미간에, 후광처럼 정수리 뒤에, 아니면 심장 어디께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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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류 TMI

«긴자 시호도 문구점»을 읽고 추가로 생각난 문구류입니다.

우리나라 비망록은 사이즈가 좋은데 막연필로 사용합니다. 진하고 빨리 닳는 연필로 주요 사항만 쓰면 뭔가 정리된 기분입니다. 밖에 나갈 때 늘 비망록 한 권을 챙기시는 선생님 덕분에 알게 됐어요. 아직도 사람이 손으로 풀을 붙인다고 하는데, 표지와 닿아있는 장을 분리할 수 있으면 제일 좋고 아니면 포기하고 접어서 씁니다. 내용이 많지 않아도 자주 봐야 하는 메모에 딱입니다.

소소문구에서 소B마켓 코너에서 행사로 팔았던 작은 수첩이 있습니다. 100매 정도로 두껍고 내지는 무선인 노트입니다. 로디아 메모 패드처럼 100권씩, 몇 십년간 쓴 메모를 모아놓기에는 제한적이지만, 어깨 힘이 허락한다면 가지고 다니면서 메모하기에도 집에서 정리하기에도 아주 괜찮은 수첩이었어요. 지금은 구할 수 없지만.

소소문구의 수첩과 공책은 종이질이 좋습니다. 마티스 그림이 있는 무선 노트도 다양하게 쓰기에 좋습니다. 연필로 쓰기에도 만년필로 쓰기에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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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시호도 문구점
우에다 겐지 지음, 최주연 옮김 / 크래커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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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두꺼운 B5 노트에 마구 씁니다. 노트 한 권과 카스텔 9000 3B 혹은 홀더펜 한 자루면 긴 회의도 끄떡없습니다.

고쿠요의 캠퍼스 노트는 얇기도하고 비싸서 옥스포드에서 나오는 노트를 사용합니다. 넉넉하게 쓸 수 있어요.

그리고 리갈패드를 쓰듯 노트를 옆으로 뉘여놓고 씁니다. 한 면만 쓰고, 다 쓰면 앞뒤를 뒤집어서 사용합니다. 회의 때 쓴 내용은 한 단어라도 도움이 될 때가 많아서 열심히 메모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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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시호도 문구점»에는 문구류가 등장하지만 그래도 기본은 편지를 쓰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츠바키 문구점»이 떠올랐어요.

일본 소설에서 만나는 대필 작가는 무척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러고보니 만화에서는 편지 대필하는 경우는 만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편지를 매개로 한 따뜻한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도 생각납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에 일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보고, 남은 석달 동안 안간힘을 쓰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려고 하는 경우가 꽤 있었어요. 올해는 날씨 때문인지 일 때문인지 정작 일년을 돌아보지는 못하며 보낸 것 같아요.

찬바람 불고 마음이 시릴 때, 사회가 쌀쌀맞다고 느껴질 때, «긴자 시호도 문구점»을 읽어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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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다운 어른이 많이 나와서 보는 내내 좋았습니다.
그렇게 멋진 어른으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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