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류 TMI
«긴자 시호도 문구점»을 읽고 추가로 생각난 문구류입니다.
우리나라 비망록은 사이즈가 좋은데 막연필로 사용합니다. 진하고 빨리 닳는 연필로 주요 사항만 쓰면 뭔가 정리된 기분입니다. 밖에 나갈 때 늘 비망록 한 권을 챙기시는 선생님 덕분에 알게 됐어요. 아직도 사람이 손으로 풀을 붙인다고 하는데, 표지와 닿아있는 장을 분리할 수 있으면 제일 좋고 아니면 포기하고 접어서 씁니다. 내용이 많지 않아도 자주 봐야 하는 메모에 딱입니다.
소소문구에서 소B마켓 코너에서 행사로 팔았던 작은 수첩이 있습니다. 100매 정도로 두껍고 내지는 무선인 노트입니다. 로디아 메모 패드처럼 100권씩, 몇 십년간 쓴 메모를 모아놓기에는 제한적이지만, 어깨 힘이 허락한다면 가지고 다니면서 메모하기에도 집에서 정리하기에도 아주 괜찮은 수첩이었어요. 지금은 구할 수 없지만.
소소문구의 수첩과 공책은 종이질이 좋습니다. 마티스 그림이 있는 무선 노트도 다양하게 쓰기에 좋습니다. 연필로 쓰기에도 만년필로 쓰기에도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