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그 어느 곳에서든
노동과 돈을 바꾸는 일은
녹록치 않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는 요즘입니다.

이러하고 저러한 모습으로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도
녹록한 곳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문득,
일할 곳이 있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 아닌가...
하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외딴 공간에 홀로 격리된 후
다시 마주하는
내 일상의 장소와 소임을
감동하며 받아안는
눈부신 기적이여


- <코로나 격리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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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면밀하게 관찰한 후에
나온 문장일까요?
혹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옮겨 놓은 문장일까요?

그는 영업에 재능이 있었다. 물건을 사거나 팔 때마다 손님에게 가장 어울리는 분위기를 가장 사람으로 슬쩍 변신할 수 있었다. 나이든 사람들 앞에서는 엄숙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신했고, 부자 앞에서는 비굴한 모습으로 변신했으며, 신앙심 깊은 사람들 앞에서는 수수한 모습으로 변신했고, 약한 사람들 앞에서는 오만한 모습으로 변신했으며, 과부 앞에서는 짓궂은 모습으로, 독신녀 앞에서는 교활하고 뻔뻔스러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 <목사의 기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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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른 판본(?)으로 읽었네요~.

표지가 다른 두 책입니다.
한 권은 읽었고,
한 권은 읽고 있는...

읽다보니 읽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기억을 못 한채로 읽어도
여전히 흥미로운 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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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천천히, 차근차근 취해갔다. 일상적인 과정이었지만, 동시에 어떤 의식을 거행하는 것이기도 했다.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또 해야 했다. 포도주도 찬양해야 했다. 느린 속도도 중요했다. 그래야 이행의 달콤한 세 단계를 충분히 맛볼 후 있었기 때문이다.

- <피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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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이
이 책에 실린 <맛>을 읽으면
아마도 더 생생하게 느낄 것 같아요.
영화 <사이드웨이>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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