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프터썬>을 봤습니다. 추천합니다.
마침 영화 상영 후, 안희연 시인과 씨네21 남선우 기자가 시네토크(?)를 진행했어요. 오랜만에 영화제에 온 듯 영화보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게 좋았어요. 정확하게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거였지만, 같은 영화를 본 직후라 영화에 집중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았습니다.
안희연 시인이 이 영화를 주제로 쓴 글이 있어 대담자로 초대됐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먹먹한 상태에서 대담이 시작돼 조금 멍했습니다. 좋은 시간이었지만 집중해서 보고 듣느라 무척 피곤해서 푹 잤습니다.
서른 한 살의 아버지 캘럼과 열 한 살의 소피, 그리고 아마도 서른 한 살이 됐을 소피를 꼬옥 안아주고 싶습니다.
*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지만,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생략합니다.
**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더더욱 추천합니다.
꽤 많은 OTT에서 볼 수 있어요.
*** 아빠와 여름 여행을 같이 갔던 그 해가
열한 살때 였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영화와 딱 어울리는 나이입니다.
모든걸 이해할 수 있는 어린 나이입니다.
****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모두가 있는 곳으로»에
영화 <애프터썬>을 읽고 쓴 글이 있다고 해요.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