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ㅓ제는 파절이(일명 파채)를 너무 실컷 먹었더랬다. 소주는 9잔 정도 한것 같고. 새벽4시까지 문을 연다는 포차식 술집에서 지글지글 올라오는 연기를 마시면서 술을 마시는 기분이라니. 남편은 동해상에서 가장 큰 섬에서 어젯밤을 보냈다(고 한다). 오늘 저녁에나 후포항에 도착한다고. 어제 그 시간 나는 정말정말 간만에 남편 아닌 다른 사람과 술을 마셨다. 누군지는 말할 수 없다.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상대라는 것만.ㅎㅎ(이 대목에서 갑자기 웃는 이유는 내가 아직 술이 덜 깼기 때문이다)
오늘은 오전에 세 곳을 방문한 후 점심은 아이들과 라멘이라는 것을 먹어보기로 했다. 오후엔 책반납도 할겸 도서관에 들러 책냄새도 실컷 맡기로 한다. 잡념을 떨치고 책속 문장에만 몰입해 본지도 너무 오래되었다. 어쩔수 없게시리 조금 쓸쓸해진다. 그래봤자, 아니 그럴수록 난 일어나서 씻어야한다. 걸어서 족히 30분은 걸리는 곳에 주차를 했으니. 어쨌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