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ㅓ제는 파절이(일명 파채)를 너무 실컷 먹었더랬다. 소주는 9잔 정도 한것 같고. 새벽4시까지 문을 연다는 포차식 술집에서 지글지글 올라오는 연기를 마시면서 술을 마시는 기분이라니. 남편은 동해상에서 가장 큰 섬에서 어젯밤을 보냈다(고 한다). 오늘 저녁에나 후포항에 도착한다고. 어제 그 시간 나는 정말정말 간만에 남편 아닌 다른 사람과 술을 마셨다. 누군지는 말할 수 없다.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상대라는 것만.ㅎㅎ(이 대목에서 갑자기 웃는 이유는 내가 아직 술이 덜 깼기 때문이다)

오늘은 오전에 세 곳을 방문한 후 점심은 아이들과 라멘이라는 것을 먹어보기로 했다. 오후엔 책반납도 할겸 도서관에 들러 책냄새도 실컷 맡기로 한다. 잡념을 떨치고 책속 문장에만 몰입해 본지도 너무 오래되었다. 어쩔수 없게시리 조금 쓸쓸해진다. 그래봤자, 아니 그럴수록 난 일어나서 씻어야한다. 걸어서 족히 30분은 걸리는 곳에 주차를 했으니. 어쨌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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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 2017-08-19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잘 들어가셨어요?˝


라고, 웃자고 댓글 달려다가 그만둡니다. 이 세상엔 혀를 잘못 놀린 결과, 인생을 극단적으로 영위하며 불행을 감내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죠.ㅎㄷㄷ

그런데 실은- 페이퍼의 제목을 보고 많이 웃었습니다. ˝아니 이게 뭐라고.˝ 하면서.ㅎㅎ^^ 아마, 오늘의 첫웃음이 아닐까 싶어요, 소리 내 웃는....

아이들과 라멘은 맛있게 드셨는지 궁금하네요. 아무려나

평온한 밤 보내시길요!

컨디션 2017-08-20 10:09   좋아요 1 | URL
˝어제, 아니 그제구나..? 암튼 그날 정말 즐거웠어요˝

라고.. 이런 댓글도 한번쯤, 달아봐야 인생의 극단적 참맛을 알수있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오히려 마구마구 들게 만드는 한수철님의 저 후덜덜한 멘트.

까짓거 불행 따위, 막 이러면서

저도 소리내어(?) 빙긋 웃어봅니다~ㅎㅎ

라멘은, 참 좋았습니다.
얼큰하면서도 고소한 육수와 숙주의 아삭함이 살아있는 그런 맛이었는데 첨 먹어봐서 그런가, 내 평생 언제 일본을 가보겠나 싶은 게 아리가또 아리가또 이러면서 맛있게 먹고 왔답니다ㅎ

오늘 비가 아침부터 시원하게 내리네요. 한수철님도 편안한 일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