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토막토막 시간을 내서 책을 읽다보니 제대로 immerse하지 못하고 한 권을 온전히 끝내지도 못하면서 열어놓은 책만 늘어간다.
내가 하는 일이 워낙 정치와 시기를 타기도 하거니와 최근엔 스타트업 수준의 한국회사들이나 대표들과 일을 하기 싫어지는 사건을 여럿 겪으면서 신경을 많이 쓰는 탓도 크고 일이 바쁘고 rapid response가 필요한 사례가 많은 것도 있고, 더해서 혼자 일하는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다.
2/3 정도 읽었다. 적당한 긴장감. 책에 대한 이야기. 2차대전 중 나치독일에 점령당한 상태에서의 슬픔, 걱정, censorship을 보면서 지금의 미국이 떠올리게 된다. 40년대의 파리와 80년대 미국 중서부의 시골을 오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즐기고 있다.
영화로 예전에 먼저 접했고 책은 구해두었다가 최근에 열게 되었다.
So far so good.
시리즈 첫 권을 조금씩 읽고 있다. 셜록 홈즈의 세계관과 크툴루 호러를 mix한 노작은 여럿 있는데 지난 번 다른 작가의 시리즈보다는 아직 끌림이 덜한 것 같다.
넷플릭스로 재미있게 봤는데 정작 더 흥미진진해질 것 같은 지점에서 더 이상 시리즈가 나오지 않고 있다. 첫 권을 읽고 있는데 역시 매체의 영상미 대신 풍부한 상상력으로 대체된 세계의 모습이 더 mysterious하다.
파트 4만 남았지만 그냥 읽는다는 것 외엔 전혀 이해를 못하고 여기 저기서 glimpse만.
아직 도입부. 뭔가 어려워 보인다.
이렇게 조금씩 한꺼번에 읽고 있다. 내 머리는 복잡하고 속은 터질 것 같고. 꾸준한 운동과 주말의 와인, 그리고 미식축구, 여기에 더해서 지난 주로 둘이 되어버린 고양이들이 위안이 된다.
그렇게 꾸역꾸역 삶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