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의 테이프를 읽으며 마무리운동으로 스피닝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텅빈 공간이 묘하게 크리피하다. --- 라고 운동을 하면서 잠깐 남겼었다. 이 느낌을 그 자리에서 담아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좀더 길게 이야기하면, gym인생 10년 중 가장 조용한 한 순간을 하필이면 '괴담의 테이프'를 읽으면서, 마치 그런 책을 읽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처럼 그런 조용한 순간을 맞이했다.  늘 러닝머신을 뛰거나 다른 기계를 쓰는 소리, 아래층에서 weight를 들고 던지는 소리로 늘 시끌벅적하던 곳이 어느 한 순간, 책을 읽다 보니 고요 그 자체였던 것.  매우 서리얼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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