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친들의 추천을 받고 검색한 결과 조르주 심농의 전집을 볼 생각이 들었다. 예쁘게 19권으로 나와있으니까 조만간에 구할 생각이다. 물론 자료를 보니 야심차게 전집을 출간할 계획으로 책이 나오다가 19권에서 흐지부지 되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더더욱 빨리 이를 구할 필요가 있겠다. 혹시 열린책방의 판본말고 다른 몇 권이 더 있던데, 이들의 내용이 겹치는건지, 아니면 함께 구해야하는지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합니다.
그러면서 보니, 르콕 경감이나 찰리챈도 시리즈가 완간되었으면 하는 맘이 든다. 르콕 경감은 비록 셜록 홈즈에게 오귀스트 뒤팽과 함께 싸잡아 전근대적이고 비과학적인 수사의 전형으로 욕을 먹지만, 경찰국가시절 프랑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료적 가치도 있고, 우왕좌왕하고 비탄에 빠지면서도 끈질기에 사건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꽤 감동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나름의 매력이 있다. 찰리챈의 경우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절 미국인들이 막연히 갖고 있던 동양적인 것에 대한 주술적인 두려움, 그리고 이에 못지 않은 차별적인 관점이 잘 표현되었기 때문에 역시 사료적인 가치와 함께 지금으로 보면 우스울 수밖에 없는 장면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둘 다 조금씩 맛보기 수준으로만 나와있는 정도인데, 북스피어나 모비딕, 황금가지, 또는 검은숲에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요코미조 세이시도, 마쓰모토 세이초도, 다카기 아카미쓰도 모두 꾸준히 나와주었으면 하는데, 다들 지난 1년 시들합니다. 담당자분들 반성하세요!! ㅎㅎ 에도가와 란포는 이번에 다시 전집이 나와주는 듯 하니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추리소설만 읽는 것 같은데, 문학작품과 고전도 꾸준히 읽을 계획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