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게으름을 부렸다. 일을 많이 했지만, 계획에 맞춰 기계적으로 진행하지는 못했다는 얘기다. 역시 난 대기업 체질은 아닌 것이다. 오늘 새벽, DC시간으로 2:30 정도에 text가 왔었다. 위스키 한 잔이 아쉽다는 친구의 푸념이다. 그녀석은 또 새벽 1-2시에 퇴근했던 것이다. 겨우 10월초인데 이미 billing hour requirement를 거의 채워가고 있다고 한다. 아마 이번에도 초과 billing일 것이다.
친구가 다녀가면서 한 2주간 거의 매일 술을 마셨더니 배가 많이 나와버렸다. 근육대비 지방의 비율은 꽤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시 전체적인 bulk를 줄여야 건강한 40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운동시간도 늘리고, 뛰고 걷기도 더 늘리고 먹는 것을 조절해야 하는데, 이놈의 술이 문제다. 당분간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마시기로 했는데, 금단현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물론 lunch에 마시는 건 예외.
일찍 퇴근하면서 운동이나 하고 들어갈 생각이다. 주말에는 책도 좀 읽고 싶은데, 무엇 때문에 이리 치이는지 머리도 맘도 꽉 차버리는 느낌. 늦가을의 DC를 즐기려면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는 친구네 놀러가야 하는데, 자영업자의 특성상 미리 계획을 잡는 것이 좀처럼 용이하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