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더해진 예전에 읽은 단편의 repetition. 시간이 지날수록 하루키의 예전 책들이 표지를 바꾸고, 몇 마디를 더해서 재출간되는건 어쩔 수가 없다. 사실 그 덕분에 절판되어 비싸게 거래되던 중고책을 새것으로 제값에 구할 수 있으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수혜자가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주 짧은 단편을 그림책으로 새로 펴내는건 조금 그렇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 아니 관심이 있고 약간의 심미안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와는 다른 의견일 수 있겠다만, 난 조금 실망했다. 그래도 어쩔 수가 없지만서도.
그나저나 이렇게 재출간되는 책들 중에서 왜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은 없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