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에 한참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들을 열심히 읽었었다.  픽션도 재밌었지만 특히 일본의 정계와 우익세력 그리고 이들을 이용하고 조종하던 GHQ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런 저런 사건들의 배후를 추리하는 논픽션도 매우 흥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모름지기 작가라면, 그리고 제대로 된 사회라면 이런 식으로라도 흑막에 가려진 사건사실들이 활발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보는데, 한국의 현실은 제대로 된 사회가 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이슈들로 가득하다.  굵직한 것들만 해도 (1) 천안함 사건, (2) 저축은행사건, (3) 농협전산망마비사건, (4)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사건, (5) BBK사건, (6) 4대강, 그리고 (7)세월호참사 등 엄청난 사건사실들이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과 금력, 그리고 민사소송과 형사고발을 이용하여 뜻있는 사람들과 국민의 입을 막아버리는 작금의 현실로 인해 그나마 책이라는 매체로 다루어진 이슈는 천안함 사건밖에 없음이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자유도를 보여준다. 


작품을 읽는내내 마쓰모토 세이초라는 작가를 가졌던 일본에 대한 부러움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갈망이 더욱 절실해진 것이 요즘의 내 심정이다.  우선은 충분한 자료를 모아 분석하면 글재주가 없는 이라도 뜻을 세워 한번 정도는 르뽀타쥬를 만들어 봄직하다.  글을 쓰고 책을 모아서 유명세를 만들고 강연으로 먹고사는 방법을 역설하는 자계서는 많고, 이를 읽고 인생이 바뀌었다는 사람들도 꽤 있는데, 왜 저런 공익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자 하는 이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  


































































































꽤나 다양하고 유명한 작품들이 이미 시중에 번역되어 나와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구해서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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