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에 이틀에 걸쳐 Dresden Files 15를 읽으면서 Wicked City 첫 권을 다 읽었다.  그 덕분에 다치바나 다카시의 '천황과 도쿄대 1'은 약 200여 페이지를 두고 밀려 있고, 운동을 하면서 읽어나가는 크리스티 전집을 제외하면 다른 책은 거의 읽지 못했다. 

 

늘 서점에 꽂혀있는 것을 보다가 우연한 기회에 구해서 읽은 옴니버스 버전 side story격인 Side Jobs를 본 후 처음부터 한 권씩 구해서 읽어온 Dresden Files.  처음으로 접한 것은 첫 시즌으로 종영된 비운의 TV버전인데, 언제나처럼 원작소설이 훨씬 더 재미있다.  이제 15권째 이야기인데, 여전히 재미나 힘에서 빠짐이 없다. 

 

같은 시리즈 치고는 굉장히 오래 이어져가는 소설인데, 작가의 말에 의하면 그 비결은 언제가 결말이 있음을 인지하면서 나아가는 것이다.  즉 어떤 이야기를 하여도 언젠가 어떤 끝을 향해 이야기가 나아가고 있음을 알면 모든 것은 복선이 되고, 진부하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인데, 무슨 뜻인지는 그만이 알 일이다. 

 

Winter Knight가 된 Harry Dresden이 겨울 정령의 여왕의 빚을 갚기 위해 그의 숙적이자 타락천사의 화신인 니코데무스를 도와 하데스의 금고를 터는 일을 맞게 되는 것이 이번 스토리의 시작이다.  언제나처럼 odd는 stacked up against Harry인데, 어떻게 상대방의 뒷통수를 치고 빠져나오느냐는 늘상 전개되는 모티브이지만 늘상 새롭기만 하다.  단, 지난편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그는 Winter Knight로써의 한계를 넘을 수 없고, 상대방은 타락천사와 공존하는 30인의 데나리안 (그렇다 유다의 은화 30전에서 온 그 데나리안이다)의 두목이며 Harry의 arch-enemy인 니코데무스이다.  게다가 금고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닌 하데스, 그러니까 명왕 하데스이다.  결말은 뻔하지만, 그 전개의 기술이 Jim Butcher의 훌륭함인데, 왜 이런 책이 한국에서는 번역되어 나오지 못했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아니메 '요수도시'의 원작소설 첫 번째를 읽었다.  작가는 다름아닌 히데유키 키쿠치.  한국에 번역되었던 작품으로는 '요마록' 과 '뱀파이어 헌터 D'일부 정도. 

 

뱀파이어 헌터 D의 기괴함은 없지만, '마계도시 신주쿠'나 '야샤키덴'에서 보여지는 익숙한 인간계와 마계의 공준 또는 갈등이야기를 매우 폭력적이고 야하게 그렸다.

 

단순한 재미를 위해 읽는 책은 쉽게 보는데, '로쟈의 러시아 문학강의'를 읽은 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보려는 러시아 문학은 왜 시작하지 못할까?  푸쉬킨으로 시작하기 위한, 그리고 '우리들의 마지막 영웅'을 거쳐 다시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고골, 체호프를 읽기 위한 시작은 왜 이리 어려울까?

 

그래도 두 권다 영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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