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우파성향이지만 재미있는 소설들을 써온 소설가 Tom Clancy가 어제 미국 나이 66세로 타계했다.  약 일주일을 터울로 최인호씨에 이어 좋은 작가를 하나 더 보낸 셈이다.  이 내용을 쓸 생각은 못하고 있다가, '노자'님 서재에서, 그리고 오는 신문에서 고인의 말을 보고 몇 자 써보게 되었다. 

 

"Fundamentally, I think of myself as a storyteller, not a writer.  I think about the characters I've created, and then I sit down and start typing and see what they will do."

 

신문에서 인용한 고인의 선승같은 느낌이 나는 이 말은 그만의 전유물은 아닌 것 같다.  하루키도, 스티븐 킹도, 그리고 많은 작가들이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많은 책을 쓴 고인의 말이라서 그런지, 좀더 가슴에 와 닿는다. 

 

9-11 이후의 책들은 너무 테러리즘에 맞춘 우향적인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재미가 떨어졌던 것 같다.  그 전의 책들은 좀더 치밀하고 극적이었다면, 9-11이후의 책은 다소 미국의 대 테러전쟁에 대한 용비어천가 같았다고나 할까?  

 

아까운 또 하나의 소설가가 귀천하였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노이에자이트 2013-10-04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알라딘 회원 다수는 톰 클랜시 독자들은 아닌가봐요.저와 트란 님만 관심이 있는 것 같군요.

transient-guest 2013-10-05 02:24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냉전시대의 소설들은 알라딘 이전의 이야기들이라서 그럴까요?ㅎㅎ 최근에는 한국에서 크게 히트한 책은 없던 것으로 아는데요, 혹 그게 이유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