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차이 -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운의 비밀
한상복.연준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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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무엇인가를 좇는 사람은 그 무엇을 얻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여기의 '무엇'에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것이 포함될 수 있는데, '운' 역시 그러하다고 저자들은 강변한다.  즉, 내가 원한다고 해서, 노력한다고 해서, '운'이라는 것이 나에게 오는 것이 아니고,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안 오는 것도 아니란 것이다.  다만, 눈을 열고, 기회를 기다리며 준비하면 '운'이 왔을 때, 그것을 알아보고 잡아챌 수 있는 힘을 갖게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바로 옆에서 '운'이 손짓하는 것도 보지 못하고 지나치게 된다고 한다.  열린 마음, 아니 빈 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은 성공의 뒤를 따라갈 수는 있어도 성공, 그 자체를 잡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말도 생각이 나게 한다. 

 

돌고 도는 것이 '운'이라면, 늘 근면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되, 순리를 따르려는 삶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마음가짐을 단련하고 수양하는 것은 '운'을 불러일으키는데 있어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하니, 과거는 과거에 흘려 보내는 것,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보면서, 현재를 살아가야 할 것이다. 

 

나는 자라면서 늘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하지 말 것을 배웠고, 항상 남을 배려할 것을 배웠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란 것도 알게 되었는데,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적절히 타인을 이용하고 밟아가면서 이득을 취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 대로라면 이는 결국 내 마음에 투영된 타인과 나의 관계라고, 그러니까, 내 마음에 따른 것이라고 하겠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실제로 유체이탈형으로 살면서 적당히 이용하고 이용당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그들의 몫이자 책임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런 사람들을 가급적 피하고, 나의 길을 가는 것이겠다. 

 

이 책을 이번 10/10에 포함시킨 이유는 마음에 대한 부분을 더 깊이 파들어가고 싶어서 였다.  읽던 당시에 느낀 것을 바로 글로 옮기지 못하여 상당 부분이 무의식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다.  아쉬운 점이다. 

 

열린 마음으로 일희일비 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꾸준히 나의 길을 가는 것만이 지금 내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action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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