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는 동안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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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재를 늘 찾아주시는 서친님 한 분의 예언이 현실이 되어, 민생고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리고,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0여권을 한꺼번에 사들였다.  상당한 DC를 받기는 했지만, 어짜피 해외배송비용으로 다 날아갔으니까, 원가로 사들인 셈이다.  쌓아놓고 즐기기만 하다가, 지난 주부터 한 권씩 읽어가고 있다. 

 

전집을 시작하는 책은 단편을 모아놓은 책인데, 흔하게 알려져있는, 다소 진지한 추리가 요구되는 유명작은 아니지만,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몇 명의 중심인물을 소개받고, 대장정을 시작하기 위한 몸풀기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당분간 운동을 하면서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전집을 한 권씩 읽어나갈 것이다.  물론 다른 책들도 계속 읽겠지만, 운동할 때에는 역시 이렇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좋다. 

 

책 열 권을 동시에 읽으라는 말도 있지만, 내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역시 다독은 좋은 방편이 된다.  특히 방해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를 훌쩍 넘긴 직장인이라면 이렇게 여러 책을 틈이 나는대로 조금씩 읽다보면 머리도 덜 피로하고 여러 장르의 책을 읽는 재미도 느낄 수 있으며, 어려운 책은 나름대로의 페이스를 잡고 조금씩 읽어, 끝내 다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지금도 이런 저런 짬이 나면, 그 때에 맞춰 조금씩 다른 책을 읽고 있는데, 열 권까지는 못해도, 한 네 권 정도를 읽고 있다. 

 

앞으로도 많이 남은 이런 호사는 조금씩 아껴 누려야 오래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황금가지'에서 나온 다른 완간본들도 하나씩 구해서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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