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슬램덩크를 좋아하고, 지금까지도 꺼내어 보면서 감동을 받는 이유는 화려한 서태웅, 주인공 강백호 때문이 아니다 (물론, 채소연 앞에서 농구 '아주 좋아 합니다' 하는 부분 빼고).  슬램덩크라는 만화를 비디오 카피로 먼저 보고, 대학에 가서 만화책을 보고나서, 남는 가장 최고의 장면은 딱 여기라고 하겠다.

 

포기하면, 그 순간 모든 것이 끝이라는 안선생님의 말씀.  그리고 농구가 하고 싶다면서 heart가 완전히 오픈되는 정대만의 커밍아웃.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장면이다.

 

물론.  잉여의 첨단을 달리는 일베들 중 간혹 '왼손은 거들 뿐'에 목숨을 거는 이들도 있지만, 그건 좀 그헣지요...

 

갑자기 생각나서 올린 포스팅이다.  참고로 본인인 구 버전의 슬램덩크를 소유하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 완전판을 소유하게 될 사람으로서, 위의 짤방은 온전히 교육목적임을 분명히 합니다.  미국 copyright 법을 준수하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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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 2013-04-25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왼손은 거들 뿐"이 좋아요. 요즘 잉여들 사이의 그 다채로운 활용이란 ㅋㅋ
피 끓는 남자 중딩들의 '왼 손' 드립은 ㅎㅎ

transient-guest 2013-04-26 00:17   좋아요 0 | URL
처음에 '왼손은 거들 뿐'이 거시기한 쪽으로 활용되던 때가 생각나네요..ㅎㅎㅎ

saint236 2013-04-26 08:02   좋아요 0 | URL
왼손은 거들뿐도 좋지만 전 그것보다는 채치수의 투혼이 생각이 납니다. 해남전의 그 투혼. 그리고 넌 가자미다.^^

transient-guest 2013-04-26 09:16   좋아요 0 | URL
슬램덩크가 당시 실제 NBA선수들을 모티브로 하여 케릭터를 구상했다고 하는데요, 채치수를 보면 확실히 Patrick Ewing이 생각납니다.ㅎㅎ 그 밖에 서태웅 = 마이클 조단, 강백호 = 데니스 로드맨...(맞나?) 그리고 생각이 나지 않네요. 혹 아시는 분?

saint236 2013-04-27 11:23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다른건 몰라도 강백호는 데니스 로드맨이죠...

transient-guest 2013-04-27 18:56   좋아요 0 | URL
갑자기 든 생각인데, 비슷하기는 하지만, 데니스보다는 시대상 찰스 버클리 같기도 합니다, 강백호는. 이런거에 정통하신 분 없나요?

saint236 2013-04-27 23:04   좋아요 0 | URL
강백호는 원래 찰스 바클리가 롤 모델이었다고 합니다. 서태웅이 조던이고, 그의 맞수는 뭐니뭐니해도 피닉스 선즈의 코트의 악동 바클리죠. 로드맨은 만화가 진행된 중반 정도에 투영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후반에는 로드맨을 닮아가기는 하지만(리바운드가) 만화를 기획하고 그리던 시기에는 바클리가 맞겠죠? 채치수는 패트릭 유잉을 닮았고요, 그 고릴라 모습이...^^ 나중에 새롭게 등장한 김판석이라는 센터는 아마도 샤킬 오닐이겠지요? 어떤 사람들은 정대만을 매직 존슨이라고 하더군요. 어떤 사람들은 이정환을 매직 존슨이라고도 하고요. 정우성은 얀서니 하더웨이라고 하네요. 듣고 보니 얼굴도 비슷하고, 신현철은 하킴 올라주원이요.
이렇게 써놓고 보니 그리운 이름들이네요.^^

saint236 2013-04-27 23:13   좋아요 0 | URL
로드맨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슬램덩크가 시작하던 90-91시즌이고요, 시카고에서 뛰면서 유명한 리바운드 왕이 된 것은 95~97시즌이네요. 그전에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에서 다음으로는 93-95에는 샌 안토니오 스퍼스에서 있었네요. 당시 스퍼스는 뭐니뭐니해도 데이비드 로빈슨이죠. 제독이자 신사 로빈슨과 망나니 로드맨의 조합은 상당히 부조화했는데 그 트윈타워는 정말 무시무시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로드맨의 이적과 팀던컨의 가세로 스퍼스의 트윈타워가 팀던컨과 로빈슨이 되었지만 로드맨과 로빈슨의 조합도 꽤 볼만했었죠.^^ 개인적으로 당시 로빈슨과 SBS의 오성식, 정재근을 좋아했던지라.^^

transient-guest 2013-04-28 03:19   좋아요 0 | URL
그렇죠? 당시에 피닉스 선스와 시카고 불스의 NBA챔피언쉽이 기억나네요. 로드맨은 얼굴만 알다가 나중에 시카고에 가서 컴백한 조던, 피핀, 로드맨 콤비를 이루어서 당시 정규시즌 최고승수도 올리고 대단했죠. 그러고보니 90년대의 농구가 대단했죠. 한번은 방송에서 조던, 피핀, 로드맨 vs 다른 팀 시합을 선전하면서 수퍼맨, 베트맨, 로드맨이라는 멘트를 날리기도 했었죠...ㅎㅎ 그립네요. 칼 말론, 스탁턴 콤비도 보고싶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