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보다 소중한 것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하연수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008년에 초판이라고 나와 있는 이 책은, 그러나 좀더 오래된 책일 것이다.  일본판으로는 2004년 출판이라고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상당부분 시드니 올림픽에서의 에피소드들이니까 말이다.  이미 유명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하루키에게는 이런 일도 들어오는 것 같다.  즉 비용일체 + 원고료 (가 있겠지?)를 받고 이런 특정 이벤트에가서 참관하며 글을 쓰는 것이다.  아무래도 달리기와 수영을 좋아하는 그이기에, 다른 것들보다 마라톤, 철인 3종 경기 및 육상쪽에 좀더 concentrate되었겠지만, 어쨌든 성공한 작가라는 것은 참 좋은 것이다.

 

내용은 그리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았고, 워낙 건성으로 읽어서 무엇인가 남았는지 아직은 모르겠다만, 역자의 후기처럼 단순한 올림픽 취재가 아니다에는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책 제목처럼 육상이나 마라톤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 하루키 특유의 단상들이 나와있지만, 그래도 이 책은 시드니 올림픽 취재에 가깝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 밖에 호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맥주, 아침 달리기 이런 익숙한 주제들도 함께 버무려져 있지만 말이다. 

 

큰 의미를 기대하고는 읽지 않았고, 하루키의 책은 잘 된 것도, 단순한 글 모음이나 소품집도 열심히 다 읽어내려가고 있으니까,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또, 나중에 다시 읽었을 때에는 다른 어떤 것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단순한 취재+에세이로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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