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늦잠을 자버린 이유로, 오늘도 집에서 전화기만 들고 일을 하고 있다. 상담은 온라인이나 전화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사무실의 메인은 receptionist가 받아주고, direct는 내 cell로 연결해놨다. 편리한 technology여.
The Borne Legacy는 Borne 시리즈의 4번째 영화인데, 주연배우가 바뀌어서 나온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물간 판권을 사들여서 그냥 팔아먹는 것 같이 보이겠지만, 8월에 나오는 영화라면 어느 정도 대작 - 물론 7월만큼의 수준은 아니지만 - 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원래 가볍게 운동이나 할까 했는데, 동네 영화관에서 12:45프로가 있어서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사실 지난 5년간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원래 나는 영화보는걸 좋아해서 학생때에는 강의스케줄을 영화스케줄에 조정한 적도 있었을 정도다. 그때 스케줄상 금요일 오전에 한 강의만 듣고 다운타운으로 내려가면 딱 그날의 첫 프로 - 이면서 개봉작 - 를 볼 수 있었다. 그리운 시절이다.
방금 신문의 리뷰를 보니 별로라고 하는데, 사실 난 이런 평에 좌우되지 않고 영화든 책이든 내가 좋아하는 걸 본다. 리뷰가 형편없었던 영화나 책들 중 나는 재미있게 본 것들이 너무 많기에 역시 내 경험에 의존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Rachel Weisz가 나오면 무조건 좋은데, 거기다가 덤으로 Edward Norton까지 나온다. 역시 봐주어야 한다.
The Campaign: 이 영화는 코미디의 대부같이 되어버린 Will Ferrell (SNL의 고정으로 있다가 영화에 데뷰했는데 진짜 웃기는 사람이다)과 Zach Galifianakis 라는 배우가 나오는데, Zach은 생긴것만 봐도 웃기는 배우다. 이 영화의 평은 좀더 나은데, 아마도 대선이 다가오니까 이걸 촌극화해서 한 건 하려는 것 같다. 이 둘 중 하나는 보려고 하는데, Borne의 12:45프로를 보고 다시 Campaign의 3:20프로를 볼까도 진지하게 고민중. 그런데, 한번에 두 편의 영화를 보는 것은 사실 매우 피곤한 일이라서 안 그럴 확률도 높다.
아무튼 제대로 써니하고 볕이 따뜻하니 아주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