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 읽었다.  운동하면서 짬짬히 몸풀때, 그리고 close-out할 때 자전거 페달을 돌리면서만 읽다보니까 이제서야 다 읽게 된 것 같다.

 

여기에 들어있는 작품들은 소위 초기 SF의 황금시대라는 1930년대의 작품들 중 주옥같은 10개를 모은 것인데, 최소한 몇 개는 이미 영화로도 여러 번 제작된 바 있다. 

 

거의 100년이 다 되어가는 시대의 상상력인데, 우리 시대에는 이미 가능해진 이야기들도 있고, 요즘 도교니 하는 곳, 또 우주 movement같은데서 이야기하는 concept들이 나와있기도 한걸보면 SF작가들의 무궁무진한 상상력, 아니 그 이상의 혜안은 놀랍기만 하다.

 

읽고나니 Science Fiction을 공상과학으로 번역하는 작태가 매우 한심하다고 생각된다.  정확하게는 과학소설이라고해야 마땅할 것이다.  최소한 과학판타지 정도면 좀 봐줄 수 있겠지만, '공상'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negative connotation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도대체 어떤 분께서 처음으로 이 단어를 쓰신걸까?  분명 초기의 번역가들 중 하나였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지금은 영어가 그리 먼 외계어가 아닌 - 적어도 21세기 한국에서는 - 데 좀 고쳐 썼으면 한다.

 

번역된 이야기들이 있나해서 찾아보았는데, 한국어판으로 나오면서 다르게 편집되기도 해서 그런지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이 책에 수록된 작가들과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1. HP Lovecraft - The Shadow ouf of Time

2. Harry Bates - Alas, All Thinking

3. Eric Frank Russel & Leslie T. Johnson - Seeker of Tomorrow

4. L. Sprague de Camp - Divide and Rule

5. Stanley G. Weinbaum - Dawn of Flame

6. Horace L. Gold - A Matter of Form

7. Cornell Woolrich - Jane Brown's Body

8. John W. Campbell, Jr. - Who Goes There?

9. Murray Leinster - Sidewise in Time

10. Jack Williamson - Wolves of Darkness

책 소개는 Isaac Asimov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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