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금요일...이젠 밤 11시가 다 되어간다.

 

오늘은 오후 4시경 전화기를 돌려놓고 - cellphone으로 받을 수 있도록, 그러나 전화 한통이 오지 않았다 - 퇴근을 해버렸다.  그냥 이래저래 오전부터 이 시간까지 매우 바쁘게 지나간 터, 간만에 Logos에 들려 재고확인을 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마구 달려서 Santa Cruz까지 오니 약 4:45pm.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동전을 넣은 후, 바로 서점으로 고고씽.

 

기대와는 달리, 간만에 오는것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관심을 가지는 section의 재고는 별로 없었다.  워낙 그간 지른터라, Issac Asimov도 새로운 것은 없었고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중복구매도 생각했지만 아직 형편이 그런지라..)해서 혹 문학 section에 무엇인가 없을까하여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Thomas Mann Diaries 1918-1939와 Marcel Proust의 Remembrance of Things Past 전집 3권을 구입하였다.  모두 37불가량이니 헌책치고는 비쌌지만, 상태가 매우 좋고 요즘은 나오지 않는 크기와 커버를 갖추었기에 주저없이 질렀다.

 

그리고 Miles Davis의 1964년 콘서트, Count Baie의 CD, 그리고 스코필드 형님의 기타연주 CD를 함께 샀다.  그런데, 스코필드 형님의 CD는 CD커버에 리뷰용 온리라는 경고문구가 붙어있다.  즉 패널의 비평용으로 나온게 여기까지 풀린 것 같다.  일전에 산 Asimov의 자서전 리뷰판과 같다.  재미있게 생각된다.

 

아무튼, 주말이면 보통은 몰려서 술집을 가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나는 이렇게 오늘 밤을 Miles Davis를 들으며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면서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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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하 2012-06-12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지름신이 국제적이네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전권, 언젠간 꼭 읽어보리라 벼르는 책인데
요즘에는 문학을 잘 안 읽어서 쉽지 않아요.
마일즈 데이비스와 함께 좋은 시간 보내셨기를...

transient-guest 2012-06-12 01:35   좋아요 0 | URL
아마도 전 지구적으로 때와 장소와 사람을, 그리고 주머니 사정을 가리지 않는 전능함을 보여주고 있죠.ㅋㅋ 저도 Marcel Proust는 이름만 들어본 작가라서 나름대로 도전입니다. Miles Davis와 스코필드 모두 잘 들었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