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완전히 속고야 말았다.  책의 제목을 보고, 무엇인가 연애에 대한 소설이거나 에세이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제목이 '4월의 어느맑은아침에...'로 붙여 쓰여있더라 했는데...

 

이 책은, 후기에 의하면, 하루키가 관여했던, 그러나 general circulation이 아니었던 어떤 잡지에 기고를 위해 썼던 글들을 모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긴 이야기는 하나뿐, 나머지는 모두 짧은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조금은 말장난 또는 글장난 같기도 하지만, 읽으면 하나하나가 모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다.  물론 그 의미는 조금 모르겠지만.

 

마지막편의 '도서관 기담'은 하루키 특유의 시공간의 굴절이라는 테마를 보여주는데, 이 글이 쓰여진 시점은 근 20여년 전이니까 일종의 습작같은 느낌이 든다.  스티븐 킹이 쓴 도서관 이야기와 함께 도서관 또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양대 도서관 호러 스토리가 될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