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상의 일로 일주일이라는 짧은 스케줄의 한국방문중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책을 구해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일단 기존에 이미 구매되어 있던 이순신 장군 전서 (6권)는 무게만 대략 10kg이 넘을 것 같아 hand carry가 좋을 것 같고, 나머지 괴도신사 뤼팽 전집과 이런 저런 책들 6-7권이 있으니 이 역시 challenging하다. 무게제한이 심해서 예전처럼 무엇을 가지고 간다는 것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
일단 이번의 구매는 추리소설/사회인문의 책이냐, 아니면 과감하게 하루키 문학이냐로 고민하고 있다. 얼마전 젊은 시절 읽었던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와 '해변의 카프카'를 다시 보면서, 이 작가의 전작을 읽을 마음이 생겼기에 항상 생각하고 있었던 바, 셜로키안이 되기위한 준비와 이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캐드펠 시리즈는 절판이고 책 양도 만만하지 않기에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고, 그저 위의 선택 사이에서 고민 중인 것이다.
책 때문에 아직도 가끔은 한국 생활을 꿈꿀 때가 있다. 이미 practice분야가 정해졌기에 이는 쉽지 않겠지만, 1-2년 정도 계약직으로 대우만 좋다면 책은 쏠쏠하게 사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넷 서점을 이용한 DC구매와 주말을 이용한 헌책방 순례는 정말이지 나의 로망이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기회에 한국에 일주일 정도 머무르게 된다면 시간을 좀 내 맘대로 써서 원하는 것을 하고 싶다.
고민이구나 고민. 오늘이나 내일이면 결정을 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