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게임라이프는 대략 PS2에서 멈취있다.  물론 PSP를 조금 가지고 놀곤 하지만, 아직까지도 PS3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영화광이던 내가 극장도 잘 못가고 BD도 없으니 더 할 말이 없다.  많이 벌진 못했지만, 어쨌든 그 동안의 월급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전장의 발큐리아를 보고 있다.  예쁜 파스텔화풍의 그림이 좋아서 관심가던 게임인데.  아차!  그런데 이건 게임 이야기를 쓰려고 한게 아닌데...

 

다름이 아니라, 요즘 여러 가지 이유로 신간구매를 거의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여러 차례 했었다, 푸념과 함께 섞어서.  그런데, 방금 앉아서 이런 저런 browsing을 하면서 책장에 꽂힌 책들을 보다가 문득 깨달음(?)이 온것같다. 

 

지난 5년간의 독서인생은 어릴 때의 재독과 삼독이 아닌 숫자쌓기의 feature가 없지는 않았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평균 220-230권을 읽어왔으니 말이다.  계속 새로운 책을 읽어내는 것에 희열을 느끼면서 그렇게 천여권을 읽어냈다.  하지만, 재독은 거의 없었기에, 처음에 깊은 무엇인가를 찾아내지 못하면, 나중에 또 읽어야지 하면서 미루어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요즘의 생활이 그런대로 또 다른 재미를 준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읽을 책은 많다.  신간이 좀 부족하여 약간 뒤떨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지만, 지금같은 생활은 매우 찰나지간인, 삶의 극히 짧은 부분일 것이니 말이다.  그러니 이럴 때라도 예전에 나에게 감동을 주었던 책들, 또 의미를 찾기 어려웠던 책들, 혹은 스토리가 기억나지 않는 녀석들을 뽑아서 하나씩 읽어가야 하겠다.  

 

오쓰!  독서인생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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