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 이웃나라 - 新일본 체험기
정원 글 사진 / 버무리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쉽게 읽혀지는 책만 읽고 있는 요즘.  엊그제 운동을 가면서 들고 간 책이다.  당연히 예전에 읽었던 책이고, 그냥 눈이 심심하여 가져간 것인데, 그런대로 재미있게 읽힌 책이다.  오타쿠가 무엇인지, 일본의 사회, 경제, 문화에 대한 작은 이야기들, 그리고 여기에 덧댄 오타쿠 문화와의 연결성. 

 

가볍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고, 재미있는 만화, 피규어 등, 흔히 말하는 오타쿠 문화의 수집벽에 대한 이야기도 맘에 들었었다.  수집벽으로 이야기하자면, 우리 같은 book collector들은 그럼 책 오타쿠에 해당하는 건지 꽤나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 사회활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수집이 아닌 이상 오타쿠라고 할 수는 없지 않냐는 생각을 했다. 

 

섬나라의 특성으로 흔히 말하는 '한 가지에 깊이 빠져드는 문화'가 오타쿠 문화의 시작을 설명하는 것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 같다.  철저한 자신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지역적...etc 경계를 지키는 일본인들의 일반적인 특성상 이런 문화가 발생한 것은 현대에 있어 필연적인 것을 수도 있겠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타쿠 = 장인의 등식으로 오타쿠 찬가를 주장하지만, 이는 다소 무리가 있는 발상이 아닌가 싶다.

 

학술적으로, 또는 기타 연구에 근거한 진지한 담론은 기대할 수 없지만, 일본의 에니메이션, 건담, 게임 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 하다.  관련된 다른 책들을 구해서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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